중동 전쟁이 촉발한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 사태
서울시 4개월 물량 비축 소리에도 25일 현장 불안감 가득
25일 '오승혁의 '현장''은 종량제 봉투 구매 대란 사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마포그, 은평구에 위치한 마트를 찾았다. 이마트 수색점에 종량제 봉투 구매 수량 제한 안내가 붙어있다. /서울 은평구=오승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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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엄마, 집에 종량제 봉투 있어?" (시민)
25일 '오승혁의 '현장''은 <더팩트>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인근의 대형 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을 돌며 종량제 봉투 구매 가능 현황을 살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이 종량제 봉투 생산의 주요 원자재인 나프타 공급망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중동전쟁 여파로 세계 나프타 물량의 약 4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
이에 우리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쓰레기 봉투의 구매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약 4개월치의 종량제봉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구매 가능 현황과 시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이날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이마트에서는 1인당 20리터 종량제 봉투 5장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언제까지 종량제 구매 제한이 지속되는지 묻자 관계자는 "업체에서도 아직 공급 일정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며 "당분간은 해당 조치가 이어질 듯하다"고 했다.
이런 소식에 마음이 급해진 시민들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마트에서 더러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엄마, 집에 종량제 봉투 있어?"라고 물으며 "근처 마트에 가서 종량제 봉투가 있으면 미리 사두시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마트의 상황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품절되어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슈퍼마켓이 있는 가운데, 편의점 중에는 1인당 최대 1묶음(10장)의 구매만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
마포구의 한 하나로마트는 "이미 종량제 봉투가 거의 다 팔렸고 지금은 5리터 봉투만 약간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내일은 종량제 봉투가 추가로 더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서울시는 비축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원자재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붕괴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상의 필수품인 종량제 봉투를 둘러싼 '구매 제한'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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