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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단독] 정부, 석탄 사용 보령·하동 화력발전소 가동 9개월 연장 추진… “중동 전쟁에 석유·가스 수급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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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오는 6월 폐쇄 예정이던 보령화력 5호기와 하동화력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두 발전소는 모두 석탄을 연료로 쓰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석유·가스 수급에 애로가 예상되자 석탄을 이용한 발전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조선비즈

    지난 1월 8일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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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하동·보령·태안 석탄발전소 3기 폐쇄 계획이 6월부터 예정돼 있다”며 “(중동 전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하동화력 1호기와 보령화력 5호기는 오는 6월 말 폐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후부는 두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하동·보령 화력발전소 가동 연장 방안을 발전사와 논의 중”이라며 “연장이 정해지면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제12차 전력수급계획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 화력발전소를 담당하는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최근 기후부 측에서 폐지 시기 조정 관련 검토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며 “보령 5호기 대체 발전소인 보령신복합 준공이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어 9개월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또 하동 화력발전소를 담당하는 한국남부발전은 “하동화력 1호기 대체 시설이 내년 3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폐쇄를 9개월 정도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태안화력 2호기는 폐쇄가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태안은 가동 연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만약 중동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태안 화력발전소도 가동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가동률을 더 높이기로 했다. 보통 3월 말까지인 ‘미세먼지 계절 관리 기간’에는 주중 석탄 발전기 출력을 80%로 제약하고 주말에는 일부 가동 정지해야 하지만, 이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하려는 것이다. 현재 정비 중인 원전 6기의 조기 재가동도 추진된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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