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5일 경남교육청에서 ‘AI 디지털 교육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3.25. 경남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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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수업과 평가,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계획으로, 학교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교육청은 25일 AI 기반 교육체제 구축과 학교 업무 혁신을 골자로 한 ‘AI 디지털 교육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사 업무 경감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AI 과의존, 정보 왜곡, 인지 능력 약화 등 기술의 역기능을 예방하고, AI를 학습자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간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을 비전으로 4개 추진 방향과 54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정책은 크게 교육 혁신과 교육행정 혁신 두 축으로 나뉜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경남형 AI 디지털 리터러시’를 정립해 학생들의 기초 소양과 비판적 사고, 윤리 의식을 함께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양 교육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윤리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질문·분석·평가로 이어지는 자기주도 학습 중심의 수업 모델과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AI 기반 수업 확산을 위한 기반도 확대된다. 현재 운영 중인 84개 AI·디지털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수업 혁신 모델을 확산하고, 교과 융합 교육을 주도할 ‘AI 중점학교’는 2028년까지 80개교로 늘린다. 독서와 인문교육을 병행해 사고력과 기술 활용 능력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교육 대상 역시 넓힌다. 특수교육 대상자와 이주 배경 학생 등 교육 취약계층까지 포함한 맞춤형 AI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균등한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사 지원도 병행된다. 교사의 AI 활용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별 연수를 제공하는 한편, AI 기반 수업·평가 체계를 구축해 단순 암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업무 경감이 핵심이다. 교육청은 업무 도움 자료 237종을 학습시킨 교직원 전용 AI 비서 시스템 ‘(가칭)GneGPT’를 도입한다. 미래 교육 플랫폼 ‘아이톡톡’과 연동되는 이 시스템은 공문 작성, 보고서 초안, 회의록 작성, 법령 검색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행정 기능을 제공한다.
GneGPT는 2026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뒤 점차 확대 적용된다. 향후 계약 업무 등 복잡한 행정 처리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AI는 학습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판단을 돕는 도구지만, 동시에 인지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AI에 대한 교육과 AI를 통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맞춤형 교육과 인간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당장 큰 규모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GneGPT 도입은 추경을 통해 확보하고 이후 예산 지원은 다음 교육감이 하셔야할 역할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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