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5 (수)

    아르헨티나 고강도 긴축 후폭풍…실업자 급증에 고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밀레이 집권 이래 40만명 실직

    노동개혁안 법제화가 촉매제 역할

    아시아투데이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군사 쿠데타 50주기 상기 기념행사에서 한 시민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실루엣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붉은 글씨로 적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AP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아르헨티나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고강도 긴축 등 국가 개혁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용유연화를 핵심 내용으로 한 노동개혁안이 최근 의회를 통과한 후 인력 감축에 나선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매체 텔레수르는 24일(현지시간) 밀레이 대통령 집권 2년간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실업자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노동개혁안이 법제화되면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약 4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헨티나의 토종 타이어 생산업체 파테가 최근 창업 85년 만에 폐업하면서 생산직 근로자 약 9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어 세라믹 전문생산업체 일바는 근로자 약 300명을 해고했고 가전제품 생산업체 월풀 아르헨티나가 직원 약 200명을, 자동차부품업체 코르벤과 전자제품 조립업체 뉴산이 각각 약 150명을 해고하는 등 최근 현지 주요 기업들이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추세다.

    밀레이 집권 기간 문을 닫은 기업은 2만2000여개에 이른다. 하루 평균 30개 이상의 기업이 폐업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고강도 긴축과 불경기로 고전하던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데는 해고배상금 분납 등을 가능하게 한 노동개혁안 법제화가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해고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노동개혁안은 대기업의 경우 무단해고 배상금을 최장 6개월 분할지급, 중소기업은 12개월 분할지급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7.5%였다.

    이는 4분기 수치 기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업률이 11%까지 치솟았던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2023년 4분기 실업률은 5.7%였다.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2년 새 실업률이 1.8%포인트(p) 뛰었다.

    실업자가 늘면서 밀레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밀레이 대통령이 긴축을 명분 삼아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6만명을 해고해 대량 실업을 유발했다며 정부가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해고의 바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농축산 등 1차 산업이 성장을 주도했으나 고강도 긴축으로 위축된 민간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