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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허벅지, 늘어진 팔뚝 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식단이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거나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영양 트렌드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핵심은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덜 가공된 식사를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느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식생활 변화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를 주요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은 대체로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반면 식이섬유와 영양 밀도는 낮은 특징을 보인다.
실제 연구에서도 흐름은 일관된다. 2025 미국 식이지침 자문위원회의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비중이 높은 식사 패턴은 성인의 체질량지수(BMI), 복부 둘레, 체지방량 증가와 연관되며 과체중 및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다이어트의 기준이 ‘적게 먹는 것’에서 ‘덜 가공된 음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최근 식품업계의 변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짧은 원재료 구성, 소포장, 단백질 강화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히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포만감과 영양 밀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소비 기준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식단 변화는 체중뿐 아니라 얼굴 피부 컨디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피부는 독립된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혈당, 염증, 호르몬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저혈당지수 식단이 일부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가 많아질수록 혈당 변동이 커지고, 이는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도 당류가 많은 간편식이나 가공식품 비중이 높다면 체중은 줄어도 피부 컨디션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최근 다이어트 식단의 방향은 명확하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채소·콩류·통곡물 중심의 덜 가공된 식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피부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보다 안정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손보드리 365mc 영등포점 지방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식단은 체중 감소만을 목표로 설정하기보다 몸의 대사 환경과 염증 부담을 함께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중을 높이는 식사가 체형 관리의 기본이자 피부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탄력 저하나 잔주름, 모공, 피부결 변화는 단순히 식단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영역도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재생 중심 접근을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지방유래 세포를 활용한 피부 재생 시술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흡입 등을 통해 지방세포를 채취한 뒤 이를 피부에 주사하는 것.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피부 탄력, 주름, 피부결, 광노화 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연구마다 방법과 대상, 추적 기간이 달라 표준화가 필요한 단계이며, 장기적인 근거 축적이 요구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손 대표원장은 “살을 빼는 과정에서 몸을 과하게 몰아붙이기보다, 식단의 질을 바꾸는 것이 장기적으로 체형과 피부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방법”이라며 “결국 다이어트는 얼마나 버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흔들리지 않는 식습관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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