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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종합] 경제계 ‘에너지 절약 총력전’…상의·한경협·삼성·SK 일제히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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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민간 전방위 절감 체제 전환
    차량 운행 제한부터 사업장 전력 통제까지 강도 높여


    이투데이

    공공부문 차량 5부제 강화 시행 첫날인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주차장에 차량 5부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원유 관련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에너지 수급 대응의 일환으로, 경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기존 제외 차량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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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심화되면서 경제단체와 대기업이 동시에 절감 조치에 착수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삼성, SK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이 차량 운행 제한과 전력 관리 강화에 나서며 ‘에너지 총력 대응’ 국면으로 전환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차량 5부제를 도입하고 사무실 전력 절감 조치를 병행하며 이를 전국 20만 회원기업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차량 5부제는 임직원 업무용·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주 1회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이 제한되며, 장애인 차량과 전기·수소차 등은 제외된다. 사무환경에서는 △난방 20도·냉방 26도 유지 △점심시간 소등 △대기전력 차단 △화상회의 전환 등 절감 조치를 병행한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별도 캠페인을 가동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6가지 실천’을 시행하고 회원사에는 제조시설·사무실·건물·교통 등 전 부문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이용 권장과 화상회의 확대, 점심시간 일괄 소등,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차단 등 생활 밀착형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건물 전력 관리도 강화했다.

    대기업의 대응은 한층 강도가 높다. 삼성은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도입한다. 기존 5부제보다 운행 제한 강도를 높여 차량 이용 자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비업무 공간 조명 50% 소등 △휴일 주차장 일부 폐쇄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 차단 △실험장비 대기전력 최소화 등 사업장 단위 전력 절감 조치를 병행한다.

    SK그룹도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며 번호판 끝자리 기준 요일별 운행 제한이 적용된다. 전기·수소차와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등은 예외다. 사업장 운영 방식도 손질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 기준을 적용한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을 줄인다.

    한화그룹은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각 계열사는 25일 관련 내용을 사내에 공지하고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사업장 전력 절감 조치도 병행된다. △PC 절전모드 설정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 차단 △미사용 공간 공조 조절 △실내 온도 기준 강화 △개인 냉난방기 사용 제한 등이 포함됐다. 조명과 설비 운영도 축소한다. 복도·로비·화장실·주차장 등 공용 공간 조도를 낮추고 야간 외관 조명은 최소화해 전력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원유 관련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며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 흐름과 맞물린다. 민간까지 절감 조치가 확산되며 산업 전반의 에너지 사용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경고할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며 “경제계가 앞장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정부·기업·국민이 함께 대응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이번 캠페인이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경제계 전반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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