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획은 파키스탄을 포함한 중재 채널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ABC는 미국 측 구상이 1개월 휴전과 이후 협의 재개를 염두에 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와 미국 선물지수는 반등했다. 시장이 군사 충돌 확대보다 휴전 가능성에 먼저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가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전하는 뉴스 화면/NHK 보도화면 캡쳐(포인트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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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요한 합의 지점이 있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지만, 이란은 직접 협상은 물론 협의 자체도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관련 내용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미국과의 직접 대화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미국은 접촉과 진전을 강조하고, 이란은 이를 공개적으로 부정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국내 정치 부담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 국면 이후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더 커졌고, 이런 구조 속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지도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인상만으로도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란은 물밑 접촉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공식적으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향후 논의가 실제로 시작되더라도 양측의 간극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은 이후 협의에서 전쟁 종식 보장, 추가 군사행동 금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문제는 이란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말하는 조기 합의와 이란이 상정하는 협상 조건이 처음부터 다른 만큼, 휴전 구상이 곧바로 타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미국은 전투 종결을 위한 방안을 먼저 내놨지만, 이란은 이를 공식 협의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외교와 군사 대응이 동시에 이어지는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양측의 메시지와 조건 차가 큰 만큼 실제 협상 진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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