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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보이지 않는 수주전'…성남 상대원2구역서 기싸움 펼치는 DL이앤씨·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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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원2구역, GS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추진

    원시공사는 DL이앤씨…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두고 갈등

    DL이앤씨, 조합의 우협 선정 추진에 법적 대응도 예고

    아시아투데이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 현황을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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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DL이앤씨와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무경쟁 구도처럼 보이지만,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 조합 간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시공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GS건설이 관심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획득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원 약 24만2000㎡ 부지를 정비해 지상 최고 29층, 43개동, 총 488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시공사로 선정된 뒤 2021년 'e편한세상' 브랜드를 적용하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조합이 사업성 제고와 분양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 적용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DL이앤씨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 간 갈등이 격화했다.

    끝내 조합이 시공사 교체 의지를 보이며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자, GS건설도 시공권에 관심을 갖고 응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부 사업성이 우수한 정비사업지의 경우 조합과 기존 시공사 간 이견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다른 건설사들이 새롭게 참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사업성과 단지 미래가치 등을 검토 후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는 우협 대상자로 조합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조합에 3.3㎡(평)당 729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시공사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분쟁 비용 15억원과 손해배상 청구액 2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약속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DL이앤씨가 조합의 행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다. 최근 우협 지정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로,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일정 수준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당사는 조합의 일방적인 시공사 변경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며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조합에 새로운 사업 조건을 제시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DL이앤씨도 3.3㎡당 682만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시했다. 준공 시점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인상 없이 동일 금액을 유지하겠다는 조건으로, 당초 제시했던 공사비(781만원)보다 낮춘 것이다. 아울러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가구당 착공 확약금 3000만원 지급, 분담금은 입주 1년 후 100% 납부, 사업촉진비 2000억원 책임 조달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

    DL이앤씨가 시공권을 유지할 경우 오는 6월 착공이 예상된다. 반면 GS건설이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8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공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착공 시점이 변동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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