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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투자 전략 재편나선 제약 지주사] '솔리더스 인수' JW홀딩스, 바이오텍 투자로 사업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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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하 회장, 벤처 투자 진출 의지

    부채 감소 등 재무 개선도 한몫

    항암 면역 신약 등 R&D 역량 강화

    CVC 규제 따른 직접출자 규모 부담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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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홀딩스가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이하 솔리더스)를 인수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에 나섰다.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외부 바이오텍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행보다. 다만 지주회사 구조상 VC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기업형벤처캐피털(CVC) 규제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홀딩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07%로 전년보다 약 33%포인트 낮아졌다. 통상 부채비율 100% 안팎은 재무구조 안정의 신호로 해석된다.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8%로 소폭 낮아졌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8억원으로 60% 이상 늘어 단기 유동성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금 창출력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됐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79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도 11%에서 14%로 상승했다.

    이 같은 재무 여력이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오너의 의지도 더해졌다. 이경하 JW홀딩스 회장은 솔리더스 매각 과정에서부터 벤처투자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이기환 JW중외제약 디렉터가 이사회에 참여한 점 역시 해당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JW홀딩스는 지난 13일 솔리더스 주식 200만주(지분율 100%)를 306억원에 인수했다. 순자산가치(약 290억원)를 웃도는 가격을 인정한 것은 솔리더스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은 신약 개발 역량 강화다. JW홀딩스는 중장기 전략으로 항암·면역 분야 혁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항암제 후보물질 JW2286의 임상 1상과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체 VC를 통해 외부 기술을 발굴·확보하며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솔리더스는 차바이오그룹이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VC로, 유망 바이오텍 발굴과 후속 투자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8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알테오젠,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플랫폼 기술과 항암·면역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JW홀딩스의 신약 개발 방향과 맞닿아 있어 외부 기술 도입의 촉매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변수는 CVC 규제다. 지주회사가 VC를 인수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외부 출자 비중이 40% 이하로 제한된다. 1000억원대 중대형 펀드를 운용해 온 솔리더스의 규모를 고려하면, 신규 펀드 결성 시 JW홀딩스가 최대 60%를 직접 출자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이후 펀드 조성에 나설 경우 재무 개선 효과가 채 자리 잡기 전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인수 초기 단계여서 규제 대응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번 인수는 R&D 역량과 연계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개선된 재무 체력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규제 환경 속에서 솔리더스의 자금 조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느냐가 이번 사업 다각화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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