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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입법속도 명분 '상임위 독식' 공식화… 정청래, 차기 전대 큰 그림 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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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당대표 연임 포석 시각에 무게

    주요 보직 대표 영향력… 주도권 관측

    2020년 독재 프레임 '역풍 재현' 우려도

    아시아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충북 충주시 재래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 아빠 엄마와 함께 시장에 온 한 아기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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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상임위원장직 전부를 가져오겠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연임을 노리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의 비협조로 입법이 늦어지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당권을 계속 쥐고 가기 위한 정 대표의 청사진이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의 '상임위 100% 확보' 구상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일부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와 의사일정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회를 향해 '입법 지연'을 꼬집은 점도 명분으로 작용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구상 이면에 연임을 고려한 정치적 계산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가게 되면 간사를 포함한 주요 보직 배분 과정에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권'을 통해 정 대표가 당내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차기 전당대회 구도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명분은 좋지만, 속내는 정 대표가 연임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미 당권을 쟁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독주 독재' 프레임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100% 독식하겠다고 예고했다. 야당을 들러리로 세워 독재의 외피로 쓰려거든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며 "명백한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2020년 후반기 원 구성 때도 상임위원장 전부를 차지했는데, 당시 야당의 '독재' 프레임에 휘둘려 곤욕을 치렀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부산 보궐선거부터 시작해 제8회 지방선거, 20대 대통령 선거까지 연이은 패배를 경험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잇따른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을 지목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부담을 지면서까지 상임위 전체를 차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과거에도 위원장직 모두를 가져온 적이 있는데, 역풍을 맞았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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