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 양당 대표 엇갈린 리더십
정청래, 경남·충북 등서 '현장 최고위'
김부겸에 출마 요청… 선거 전략 적극
장동혁, 외부일정·메시지 등 최소화
일각선 "TK 외 마땅히 갈 곳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대표가 25일 충북 충주시 재래시장인 자유시장을 방문, 아빠 엄마와 함께 시장에 온 한 아기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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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표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정국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현장 행보에 집중하는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외부 일정과 메시지를 최소화한 채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경남 김해·진주, 전북 순창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민생 체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도 충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북이 발전해야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역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선점하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하는 등 선거 구도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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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둔 시점에서도 외부 일정을 자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선거 전면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대비되는 행보는 양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6곳 석권을 목표로 내세우며 공세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보수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여진이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도 커지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서울과 부산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가 선거 유세를 와서 도움이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선거 판세가 좋아 지방 어디를 가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기세를 확실히 가져오기 위해 정 대표가 여의도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 대표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하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며 "여의도 밖으로 나서면 당내 공천 갈등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당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불난 집에 부채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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