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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펄떡이던 활어 순식간에 기절” 유제놀 ‘마취 생선’ 팔았다…중국 먹거리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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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중국에서 생선을 무허가 약품으로 마취한 뒤 유통하는 실태가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로 드러났다. CCTV는 최근 두 달간 충칭시와 산둥성 등 현지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 운송된 활어가 시장에서 마치 집단으로 잠든 듯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2026.3.22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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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중국에서 생선을 무허가 약품으로 마취한 뒤 유통하는 실태가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로 드러났다. CCTV는 최근 두 달간 충칭시와 산둥성 등 현지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 운송된 활어가 시장에서 마치 집단으로 잠든 듯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2026.3.22 CCTV 화면


    중국에서 생선을 무허가 약품으로 마취한 뒤 유통하는 실태가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로 드러났다.

    CCTV는 최근 두 달간 충칭시와 산둥성 등 현지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 운송된 활어가 시장에서 마치 집단으로 잠든 듯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산시장에서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던 생선은 상인이 수조의 물을 갈아주고 산소를 공급하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헤엄치기 시작했다. CCTV는 이 같은 현상이 운송 과정에서 투여된 약물 때문이라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는 작업자가 ‘물고기약’(魚護寶)이라고 적힌 액체를 수조에 넣고 저어주자, 활발히 움직이던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축 늘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액체는 물고기용 진정제로, 향수·화장품 원료나 마취제 등에 쓰이는 유제놀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었다. 다만 생산 일자와 제조 공장, 생산 허가증이 모두 없는 이른바 ‘3무 제품’이었다고 CCTV는 지적했다.

    상인들은 활어 운송 때 이런 마취약을 넣으면 상·하차가 수월해지고, 운송 중 비늘이 떨어지는 것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TV는 독성과 발암 가능성 때문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2002년 금지 약품으로 지정돼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유제놀 성분 약품이 점차 이를 대체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제놀 역시 장기간 대량 노출될 경우 간과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임산부와 아동 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유제놀을 수산·양식용 허용 약품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금지 약품으로도 명시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마취제가 일부 상인들에 의해 수산물 운송 과정에 몰래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메탄올 등 공업용 알코올이 물고기 마취에 사용된 정황도 드러났다. CCTV는 산둥성 린이의 한 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공업용 알코올을 섞어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식품 가공 과정에서 공업용 알코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메탄올은 실명이나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CCTV는 취재를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넘겼으며, 충칭시와 산둥성 당국이 합동 조사와 처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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