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반도체 등 민감 현안에 '균형 배치' 강조
결선투표 때 '閔·朱 연대' 가능성…동부권 표심 주목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들 |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민형배(광주 광산을)·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민형배·주철현 후보는 26일 전남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전남 동부권 미래 비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 국립의대·반도체를 각각 열쇠 말로 하는 3대 현안 관련 공약과 정견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여수 석유화학, 광양 철강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석유화학 산단 대개조,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미래에너지 기반 산업 대전환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부, 순천 등 전남 동부 간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균형 배치가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두 후보는 "목포대와 순천대에 50명씩 의대 정원을 배정해 선발·교육하고 지역 거점병원을 활용하는 수련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동부와 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동서 균형발전을 실현하면서도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지역 의료계와의 상생협력도 가능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전남광주를 광주권, 전남 서부권, 전남 동부권을 하나로 묶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공약도 두 후보는 언급했다.
광주권은 인공지능(AI) 중심 설계·패키징·검증, 서부권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반도체 생산, 동부권은 소재 부품 장비 연구 개발(R&D)·메모리 팹을 담당하는 구조로, 단순한 분산이 아니라 기능을 나누고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산업 구조라고 두 후보는 설명했다.
두 후보는 특히 동서 간 유치 경쟁으로 민감한 국립의대,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균형과 배분의 원칙을 강조했다.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는 성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균형이라고 민 후보는 언급했다.
이날 공동 회견은 김영록 후보가 경선 중도 사퇴한 이병훈 전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강기정·신정훈 후보가 공동 행보를 보인 뒤 이어져 해석을 키웠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대통령)을 자처하며 광주와 전남 동부권을 각각 텃밭으로 활동한 두 후보의 결합으로 세 불리기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두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검사(주 후보)와 청와대 근무(민 후보)를 하면서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민 후보는 "(민주당의 최종) 후보는 한사람일 수밖에 없다"며 "(두 후보 중) 1명이 최종 선정되면 발표한 내용을 이어받아 공약이나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같은 생각"이라며 "후보 단일화 이야기들을 하는데, 5명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명이 겨루는 결선투표에 둘 중 1명이 진출하면 (오늘 발표한) 정책이 통합특별시에서 실행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어서 '閔-朱 연대'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