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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미스김이라뇨? 피가 끓어" 호칭부터 '박살'낸 女최초 3선 도전자, 진짜 무서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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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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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03월 26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미경 은평구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상 여성이 공천을 받고 재선까지 성공한다는 건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광역단체장은 여전히 0명이고요. 기초단체장은 단 3%대에 머물러 있는 견고한 유리 천장 아래에서 부드러운 소통과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여성 행정가의 새로운 표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시민학교 K-여성 정치' 제3교시 선생님 모셨습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미경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인사 한 말씀 먼저 해 주세요.

    ◇ 김미경 :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은평에서 온 은평구청장 김미경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여성 은평구청장으로서 최초로 재직 중이고요. 또한 제가 얼마 전까지 지방 자치 단체장 최초로 대변인도 역임을 했습니다. 제가 30대에 정치에 입문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광역 단체장이 한 명도 없다고 하니까 마음은 굉장히 아픈데요. 오늘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하셔서 저도 오늘 어떤 것들이든지 하고 가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요. 오늘 편안하게 말씀 나누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저희가 시민학교 K-여성 정치이다 보니까 나오시는 여성 정치인분들을 다 선생님으로. 유리천장을 어떻게 깨 나갔는지, 여성 정치가로서 어떤 역량을 발휘하고 계시고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저희에게 전수해 주시면 됩니다.

    ◇ 김미경 :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박귀빈 : 이번 지선에 단수 공천 확정됐어요?

    ◇ 김미경 : 어제 저희 당에서는 확정이 되었습니다.

    ◆ 박귀빈 : 한 말씀 각오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김미경 : 너무 감사하죠. 은평구민들께 또 더불어민주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귀빈 : 여성 최초로 기초단체 3선에 도전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미경 : 아마 기초 광역 다 포함해서 다 포함해서 광역 또 기초단체장 3번 하는 거는 아마 국힘까지 다 포함해도 제가 최초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선생님으로 K-여성 정치 선생님으로 모셨으니까 바로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비결을 알려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은평에서 나고 자란 은평의 딸로 유명하십니다. 매일 아침에 구청으로 출근하실 때 마음가짐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일상이 어떠세요?

    ◇ 김미경 : 제가 나지는 않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살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살고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까 50년 이상 살았으니까 고향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죠. 그래서 아침에 어떻게 보면 출근하면서도 업무의 현장이기도 하며 하지만 삶의 터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이웃들이 다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해야 되겠다 무엇을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항상 출근을 하고 있고요. 또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서 현장을 굉장히 많이 다니는 형이에요. 또 현장에 가면 사랑스러운 은평 주민들이 계시답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을 많이 다니고, 그분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선생님 딱 스튜디오에 딱 들어오시는데 저를 굉장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시는 거예요. 너무나 굉장히 환하게 포근하게 온화하게 웃으시면서 아마도 국민 분들을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실 것 같아요.

    ◇ 김미경 : 맞습니다. 항상 보면 은평 얘기만 해도, 주민들 말씀만 들어도 굉장히 기분이 좋고요. 엄마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런 마음들이 있어요. 실상 은평 구민들만 봐도 좋고 또 얘기만 들어도 좋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다니실 것 같고 구민들의 이야기 진짜 많이 들으실 것 같아요.

    ◇ 김미경 : 들으려고 노력을 하죠.

    ◆ 박귀빈 :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계신 선생님이 굉장히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어요. 제가 말씀드리는 어려움이라는 건, 앞서 설명했지만 거의 최초의 길을 많이 걸어오셨단 말이에요. 특히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방 정치에 도전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지만, 거기서 여성의 공천을 받고 또 재선, 이번에는 최초로 3선까지 도전하시게 되는 건데, 이 과정까지 걸어오실 때 분명히 넘어서기 어려운 높은 장벽들을 느끼셨을 거란 말이에요. 그 벽들을 어떻게 넘으셨는지 가장 궁금해요.

    ◇ 김미경 : 제가 처음 의원 생활을 하고 구청장을 도전했을 때 알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를 당한 거예요. 적합도 조사에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앞서 갔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다른 곳들도 물론 여러 이유를 있겠지만, 여성이 과연 구청장을 맡을 수 있냐. 이런 편견, 유리천장도 존재를 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게 몇 년도였습니까?

    ◇ 김미경 : 그게 2010년도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극복할 수 있었던 부분들은 은평구민들이 저에게 신뢰를 주셨기 때문에, 제가 의원 생활을 했을 때 최선을 다하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분들께 저한테 기회를 주셨던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게 그분들과 신뢰 관계 속에서 하다 보면 금방 그거는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컷오프 당했을 때 구민들이 일어나서 김미경을 살려야 돼, 구해야 돼 해서 서명 운동도 하고 제가 당선되고 나서 인사하러 다녔더니 '김미경 구청장 내가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집 문을 두들기면서 김미경 살려야 돼 서명 운동을 하고 다녔다' 그때 또 비가 왔거든요. 그렇게 말씀을 주셔서 정말 감동을 했던 기억이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정말 제가 잘해야 되겠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더 잘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어요.

    ◆ 박귀빈 : 16년 전의 이야기잖아요. 컷오프 당했다고 하셨잖아요.

    ◇ 김미경 : 네

    ◆ 박귀빈 : 그걸 어떻게 넘어서신 거예요? 물론 시민들이 서명도 하고 하셨지만, 그 과정 스토리 짧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김미경 : 컷오프도 하고 재심도 있고, 또 최고위에서 후보가 될지 말지도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였거든요. 그럴 때마다 주민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아까 말씀 서명도 해 주시고 재심 갈 때마다, 또 최고위에 갈 때마다 단순하게 어떻게 보면 지역에서만 네트워크를 갖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앙 네트워크도 굉장히 많이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정치인들이 지역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중앙이라든가, 굉장히 다채로운 영역에 네트워크를 가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제가 극복을 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15-16년 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2026년 역시 여성 정치인 앞에는 큰 벽이 있다고 느끼세요?

    ◇ 김미경 :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제가 서울시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도 하고, 도시계획도 하고 그런데 여성 하면 복지나 이런 쪽만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 편견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성들도 요즘은 굉장히 다양한 영역에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공무원 직원들도 보면 굉장히 다양하게 여성들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만 봐도 이제는 편견을 깨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도시 관리 위원장 하면서도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또 굉장히 잘했다 이런 평가도 굉장히 받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보면 여성들이 스스로가 껍질을 벗고, 어느 곳에서나 무장하고, 도전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그럼 무엇으로 무장을 할 것인가. 여성이 갖고 있는 여성만의 무기는 뭘까를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선생님 같은 경우는 섬세한 리더십, 소통이 강점이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 김미경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 일화 중에 지역에서 반대가 굉장히 거셌던 자원순환센터 건립 문제, 이걸 한번 짚어보면 과연 어떠한 섬세함과 소통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시의 일 말씀해 주세요.

    ◇ 김미경 : 제일 중요한 게 진심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소통이나 진심을 말씀드리는데요. 보통들은 여성 하면 추진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약하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시죠.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했었고요. 또 처음부터 20년 전에 결정을 했어야 되는 사항인데 결정을 안 했던 사항이라서, 제가 직원들도 처음부터 어려우니까 민원이 많으니까 이거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그래서 안 된다. 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건 뒤로 50% 뒤로 가는 거니까, 이건 무조건 가되 어떻게 잘 지을 것인가 논의하자. 만약에 처음부터 고민하자는 직원이 있으면 다 인사 조치하겠다. 그러면서 제가 이것을 지어내고 5년 동안 전국 민원 1위를 3년 동안 달렸습니다. 2019년도에는 21만 건의 민원이 들어왔어요. 직원들도 힘들었고, 저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진심을 다해서 주민들하고 소통을 하다 보니까 그게 이루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저희가 10월 달에 여러분들께 홍보관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민원이 21만 건이 있었답니다.

    ◇ 김미경 :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모르니까 처음 구청장 되자마자 시작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우리가 무조건 해야 돼. 이거 안 하면 안 돼. 또 잘못하면 그때 환매권 발생이나 이런 것들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방법이 없었고, 2026년 1월 1일부터 김포 매립지에 매립을 못하게 되잖아요. 그 상황에 저희가 70% 이상을 처리를 해야 되는 과정이었어요. 그래서 은평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방법이 없으니까 해내야죠.

    ◆ 박귀빈 : 여성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의견도 받아서 조율을 해야 되는 역할인 것이고, 또 구민들도 그분들의 의견도 반영하면서 한편에서는 설득도 필요한 과정인 거잖아요. 또 그다음 단계로 구청장으로서는 나와 함께 일할 직원들도 설득하면서 같이 가야 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어려울 것 같거든요.

    ◇ 김미경 :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직원들 입장에서는 민원이 많으면 싫잖아요.

    ◆ 박귀빈 : 21만 건이잖아요.

    ◇ 김미경 : 본인이 그 답변도 달고 일주일 안에 답변 다는 거 답변 언제까지 달아야 된다 이런 것들도 있거든요. 그런 답변 달기도 힘들고, 또 민원이 전화 오면 혼자 자란 친구들 굉장히 많죠. 그런데 거기서 민원이 욕을 하거나, 안 좋은 얘기를 할 때 마음의 상처들을 굉장히 많이 받죠. 이런 것들을 극복해내면서 했는데요. 생각하니까 그때 했던 직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 박귀빈 : 함께 했던 직원들도 계신가요?

    ◇ 김미경 : 많이 계시죠. 퇴임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제일 중요한 게 여성들에 대해서 아까 추진력 이런 것도 말씀드려서 했는데요. 편견을 말이 아닌 실력으로 증명해내고, 또 여러 가지 함께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여성만의 장점이고, 또 남성, 여성 나누기는 그렇지만 남성분들은 그전에 보면 끈끈한 그런 부분들이 있죠.

    ◆ 박귀빈 : 특히 또 정치 분야가 아무래도 남성분들이 많고, 남성주의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 김미경 : 제가 2000년도에 생각을 해 보니까 처음에 어땠냐면 그때는 미스김, 미스박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직원들한테 그런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때는 의원님들한테 제발 그러지 마라, 이분들도 직함이 있고, 성함을 불러주든 그렇게 해달라. 그렇게 요청한 적도 있었고, 제가 30대 초에 의원이 됐으니까 피가 끓었죠. 그러면서 열심히 뭔가를 도전해내고 유리 천장을 깨려는 노력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제가 미스 김, 미스박 하면서 왜 놀랐냐면 예전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썼던 호칭이에요. 노래 제목도 심지어 그런 거 있잖아요. 여성들에게도 정확하게 이름을 호칭하면서 동등하게 대우해야 되는 게 맞는 거였는데…

    ◇ 김미경 : 그렇죠. 직함도 있고 그런데 미스김, 미스박 이런 게 제가 2000년 초에 구의회를 들어갔는데,

    ◆ 박귀빈 : 구의회에서 미스박, 미스김 이렇게 했단 말이d[p요?

    ◇ 김미경 : 구 의원님들이 그때 당시에는 그런 게 사회에 어떻게 보면 그때는 만연해 있었죠.

    ◆ 박귀빈 : 맞아요. 사회의 의식이 그랬던 거 같아요.

    ◇ 김미경 : 그때 당시에는 그랬었죠.

    ◆ 박귀빈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선생님만의 섬세한 리더십과 가끔은 또 결단력 있게, 강단 있게 함께 이끌면서 팀을 소통해 오셨죠. 그러다 보니까 은평구민들이 굉장히 은평구에서 진행하는 정책들에 대해서 많은 호응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중에 몇 개가 '아이맘택시', '백세콜' 이런 것들, 생활 밀착형 정책들인 거잖아요. 이런 것들은 또 어떻게 탄생했는지 스토리도 궁금한데요.

    ◇ 김미경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현장을 많이 다닌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엄마 분들 말씀을 들었더니 병원에 갈 때 굉장히 힘든 거예요. 코로나 시기에 특히나 그럴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 저희가 아이맘택시라고 해서 무료로 아이들과 부모 임산부를 들고 모셔오는 사업을 했었고, 또 백세콜은 어르신들이 아무리 키오스크 교육을 시켜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택시를 밖에서 아무리 잡아도 요즘은 안 되죠. 그래서 콜 번호를 아예 받아서 백세콜이라는 걸 하게 됐고요. 어떻게 보면 제 별명이 '라면구청장'입니다.

    ◆ 박귀빈 : 라면 많이 드십니까?

    ◇ 김미경 : 라면보다도 수요자 입장에서 제가 임산부라면, 어르신이라면 그 라면입니다. 그 라면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리고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정책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 별명이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 라면구청장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정책은 결국은 어떻게 보면 제가 그 입장이 어떨까. 그런 곳에서 질문을 하면서 정책을 만들어내면 아무래도 수요자들한테 필요한 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장을 많이 다니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요즘에 정책들은 사회적인 문제들도 이렇게 살펴봐도 조금 더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눈에 보여요. 예를 들어 앞서도 1부에서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자립 준비 청년들이라든가, 은둔형 외톨이도 많이 있고, 은둔 고립 청년, 그리고 어르신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관련 정책들은 굉장히 많이 힘을 쏟으면서 더 신경도 많이 써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여성만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거든요.

    ◇ 김미경 :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여성만의 강점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다른 걸 떠나서 세심하게 또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들이 또 있잖아요. 그래서 모든 정책이 남성, 여성을 떠나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애정을 가지고 그걸 들여다보느냐. 그게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 은평 같은 경우에는 자립 준비 청년이나 또 은둔형 외톨이가 꽤 있는데요. 특히나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저희가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립 준비 청년청'이라든가 '자립 준비 주택'이라든가 또 '청년을 위한 카페'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희가 두고 있는데요. 그들에게 전심을 다해서 같이 함께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 친구들하고 얘기를 나눠봤을 때 제일 원하는 게 뭐냐 그러면 가족 여행 가고 싶다, 가족사진 찍고 싶다. 그리고 엄마들하고 시장가면 어렸을 때 만두 사 먹고 이런 것들에서 코 흘리면서 그랬던 기억들이 있잖아요. 이 친구들은 가정생활에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런 거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들과 같이 호흡을 하다 보니까 이 친구들이 저한테 엄마라고 해요. 엄마라고 해서 어버이날 연주도 해주고, 이런 것도 하고 있고요. 또 은둔형 외톨이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굉장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조례 제정도 하고 또 이들을 위해서 전담 인력도 채용하고 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거는 경제 활동 가능한 인구거든요. 친구들이 요즘 52만이 된다고 하니까, 서울시의원 시절에 보니까 그때도 40만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통계가 없어요.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친구들이 일을 일상에서 회복을 해서 경제 가능한 인구로 되기까지 그들에게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쓸 수 있게끔 시간을 주고, 배려도 하고, 기다려 줌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친구들은 마음의 근육이 약한 친구들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부딪혔을 때 온전하게 본인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친구들인데, 이러다 보니까 가정도 힘들고, 부모님들도 힘들고, 아이들도 너무 힘든 시간들인데요. 사회가 나서서 친구들에게 힘을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정책을 추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엄마 마음이라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아빠 마음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아빠 마음도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또 엄마 마음은 또 다른 부분이고, 도움을 받은 청년들이 너무 고맙다고 답례를 했다고 했잖아요. 연주도 전해주고 그럴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김미경 : 기분이 너무 좋았죠. 제가 결혼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엄마 마음을 잘 몰랐는데, 이 친구들이 연주해 주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친구들 중에 6명이 왔는데, 한 두세 명은 '어머니 사랑합니다' 하는데, 한두 명 들은 어머니란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게 너무나… 제가 안아주고 해서 6명이 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할 수 있게끔 했고, 또 어머니란 말을 연주할 때 친구들이 어버이 은혜를 연주하고 준비했을 때, 그 마음을 생각해 보면 정말 제가 더 잘해야 되겠다. 이 친구들에게 더 힘을 줘야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내일모레 마라톤을 은평에서 하거든요. 친구들이 30명이 나온대요. 같이 뛰려고… 보통 얼굴을 잘 안 드러내는데, 친구들이 같이 나와서 같이 뛰겠다. 그리고 저를 막 호위하면서 같이 뛰어요.

    ◆ 박귀빈 : 든든하시겠네요.

    ◇ 김미경 : 굉장히 든든합니다.

    ◆ 박귀빈 : 선생님이 하시는 바로 그 마음이 엄마 마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말씀만 들어도 느껴진단 말이에요. 모성애가. 그래서 많은 분들이 느끼시기 때문에, 함께해 주시는 것 같고 김미경 표 부드러운 리더십의 원칙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분들에게 팁으로 알려주세요.

    ◇ 김미경 : 팁이 있다고 하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들 보통 많이 말씀하잖아요. 아무리 강하다고 해서 그걸 다 따라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생각을 하고, 또 팁이 있다고 하면 구의원 시절부터 제 전화번호가 다 공개가 되어 있어요. 지금까지도 다 제 전화번호가 공개돼 있는데요. 제 명함에도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제가 직원들보다 정보가 더 많아요. 제가 의원 시절부터 시작해서 그런 정보들이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구 의원이 하는 일이 뭔지, 시 의원이 하는 일이 구청장이 하는 일이 잘 모르시잖아요. 무조건 김미경이라는 사람한테 문자를 주고 연락을 하는 거예요. 공무원들이 더 무서워해요. 정보가 더 제가 더 많이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보통 정치하면서 저도 의원도 하고, 단체장을 하지만 보통 행사가 많으니까 저도 그럴 경우도 많은데, 최대한 찍고찍고를 안 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행사장에 가서 보통 인사만 하고 다른 데 가는 경우가 많죠. 되도록이면 그 곳에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분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도 굉장히 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겠어요. 찍고찍고 가는 부분은 글쎄요. 항상 그렇지 않게 생활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지금은 단체장을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해요.

    ◆ 박귀빈 : 너무 바쁘시니까. 그 진심은 다 느끼실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부드러운 여성의 리더십을 위한 팁, 첫 번째 전화번호를 공개하라 이건가요? 전화번호를 공개합시다. 어쨌든 스팸 문자나 스팸 전화 조심하셔야 됩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정말 많은 벽들을 넘어서 뚫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여성 정치가 유리천장을 더 극복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길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 김미경 : 여성분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나 남성들은 준비되지 않아도 도전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런데 여성들은 내가 완벽하지 않으면 도전을 잘 안 해요.

    ◆ 박귀빈 : 준비가 된 다음에 하려고 하죠.

    ◇ 김미경 :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되지 않아도 하면서 준비도 할 수 있고 키워갈 수 있는 거거든요. 능력을 키워갈 수도 있고. 그래서 무조건 여성들에게 내 의제를 가지고, 지역 의제를 가지고 무장해서 지역사회에 나오고 무조건 도전해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오늘 K-여성 정치 시민학교 세 번째 수업이었습니다. 제2, 제3의 김미경을 꿈꾸는 후배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분들께 오늘 수업의 핵심 포인트를 한 줄로 정리해 주시겠어요?

    ◇ 김미경 : 한 줄로 하자면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여러분 뛰어드세요. 그렇게 한 줄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더 많은 여성들이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더 넓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고요. 또 여러분 각자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치의 이정표를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하고요. 다른 것보다도 나다운 여성들이 되고, 또 힘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고, 선배 정치인으로서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네, 여러분 뛰어드십시오. 지금까지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미경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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