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산림인접주택 대상 자동확산소화기 보급
화목보일러 사용 등 화재취약가구 200곳 선정해 설치
"나 같은 사람은 불이 나도 빨리 못 움직이는데, 알아서 불을 꺼준다니 든든하고 안심이 되지."
26일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장파마을의 이장 임순태(82)씨는 자신의 집에 설치된 자동확산소화기를 가리키며 든든하다는 듯 웃었다.
이날 전북소방본부 완주소방서 관계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은 임씨의 집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했다.
자동확산소화기는 설치된 곳 인근 주변 온도를 스스로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의 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소화 약제가 분사되는 장치다. 72도가 넘는 온도가 감지되면 반경 1제곱미터 구역에서 발생한 불에 약 10초간 약제를 뿌린다.
자동확산소화기 시연 중 소화액체가 분사돼 불을 끄는 모습. 심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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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는 산불 가능성이 높은 봄철을 맞아 산림 인접 주택 등을 대상으로 자동확산소화기 무상설치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임씨의 주택도 30년간 화목보일러로 난방을 해온 상황이었고, 주택이 산림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집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져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의용소방대원이 화목보일러 위에 자동소화기 설치를 마치자 임씨는 "겨울철엔 화목보일러를 틀어놓고 잠을 잤어야 했고 밖에 나갈 때에도 보일러 켜 둔채 나가야 해서 불안했다"며 "알아서 불을 꺼준다니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소방본부는 임씨의 주택 외에도 마을 두 곳의 화재취약시설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했다.
임순태씨의 집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 중인 의용소방대원. 심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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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도에선 최근 5년간 총 135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해 8명이 다치고 8억 1500만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건수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110건으로 전체의 약 81.4.%다.
반복되는 화목보일러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소방청은 한국화재보험협회와 협력해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과 산림입전 주택 등에 1400개의 자동확산소화기를 무상 보급한다. 이 중 전북엔 약 200개의 장치가 보급돼 설치를 앞두고 있다.
이재영 완주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산림 인접마을 화재에 취약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파악해 가지고 설치를 했고, 앞으로도 설치 대상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주민이 주무시거나 외출할 때도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불을 끄는 방식이라 효과가 높을 거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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