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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상세 설계’ 단계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경쟁에 나섰는데요. 이미 ‘기본 설계’ 단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에 설계 자료를 전부 공유할 수는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업1부 이수빈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KDDX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 왜 이렇게 두 기업이 사활을 걸고 부딪히는 건지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KDDX는 국내 기술로 만드는 첫 번째 구축함 사업입니다.
2030년까지 총 7조8000억 원을 들여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보통 함정 건조는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 설계를 하고 나면,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단계로 이어집니다.
이번 기본 설계는 현대중공업이 이미 마쳤는데,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이 사업을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로 돌리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상세 설계권을 맡는 업체가 건조 물량은 물론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선점할 수 있다 보니, 양사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 기본 설계 자료 공유 문제를 놓고 양사가 입찰 전부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이 부딪치고 있는 핵심 쟁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설계 기밀’을 어디까지 공개하느냐를 두고 양측의 계산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입찰의 공정성을 기하겠다며 현대중공업이 만든 기본 설계 자료를 경쟁사인 한화오션에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핵심 기밀 12건만큼은 공유할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이 자료에 자사의 핵심 영업 기밀과 노하우가 담긴 데다, 현대중공업의 입찰가를 예상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는 겁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기본 설계 경험이 없는 업체도 모든 정보를 평등하게 제공받아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KDDX 사업은 입찰 방식을 두고도 논의가 길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2년이나 지연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방위사업청은 더 이상 일정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26일 제안요청서를 배부하며 입찰 절차를 전격 시작했습니다. 사업이 이미 2년이나 늦어진 만큼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고 추후 법원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인데요.
7월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시계바늘은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이 일정이 또다시 멈춰설 가능성이 큽니다.
국책 사업이 기업 간 이해충돌로 지연되면서 우리 해군의 주력함 도입 일정 전체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수빈 기자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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