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Ironman, 100×66×130 cm, 택배상자, 접착제,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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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는 30일까지 업사이클링 작가 정현철 개인전 ‘쓸모의 증명’을 개최중이다.
이번 전시는 버려진 택배 상자를 주요 재료로 삼아, 현대 사회가 규정하는 ‘쓸모’의 기준과 인간 존재의 가치를 질문하는 정현철 작가의 기획초대전이다.
정현철은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금강기획과 제일기획 제작본부에서 근무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후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 전향해 조형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아트에세이 ‘희망은 버려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안녕,하십니까 28×25×36 cm, 택배상자, 한지, 접착제,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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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디자인 현장에서 축적한 구조적 사고와 시각 언어는 그의 작업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쓸모없는 존재’로 규정되었던 경험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했다.
버려진 상자를 자르고 붙이는 행위는 재활용을 넘어, 쓸모를 결정하는 기준 자체를 다시 묻는 과정이다.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사물에서 효율과 성과 중심 사회가 개인을 분류하고 배제하는 구조를 발견한다.
세 개의삶, 320×90×85 cm, 계란판, 택배상자, 접착제,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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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기억과 감정,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죄의식과 책임에 대한 사유를 주제로 한다.
환경 문제를 다룬 작업부터 개인의 내면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작품, 동물을 매개로 인간 중심적 시선을 되돌아보는 작업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정현철의 작업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닿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과 존엄에 초점을 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사회가 정해놓은 쓸모의 기준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모두가 아는 위기, 35×48×51 cm, 택배상자, 한지, 접착제,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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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의 증명’은 버려진 사물이 다시 형태를 갖는 과정을 따라가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만들어온 쓸모와 앞으로 만들어갈 가능성을 조용히 되짚어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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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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