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첨단 기술 기업에 침투해 영업 비밀을 탈취한 혐의로 기소된 소르부르 간달리. 출처=photo 링크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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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란 국적의 엔지니어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침투해 '스파이'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이란인 엔지니어 3명이 체포됐다.
미국 연방 검찰은 사마네 간다리(41)·소르부르 간다리(32) 자매와 사마네의 남편 모하마드자바드 코스로비(40) 등 3명이 구글 등 주요 IT 기업의 민감한 영업 비밀을 훔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언니 사마네는 미국 시민권을, 남편은 영주권, 동생 소르부르는 학생 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간다리 자매와 코스로비는 구글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프로세서 보안·암호화 기술과 영업 비밀 관련 파일 수백 건을 무단으로 취득한 뒤 이란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구글이 지난 2023년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사내 접근 권한을 제한하자 기밀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허위 진술한 뒤 개인 기기에서 통신기록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당은 디지털 보안망을 피하기 위해 기밀 정보를 띄운 컴퓨터 화면 수백 장을 직접 사진으로 찍거나, 텔레그램 개인 채널을 통해 파일을 주고받은 뒤 이를 개인 기기와 이란 본국으로 전송했다.
수사 당국이 확보한 사진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집약한 '시스템온칩' (SoC) 반도체 기술 관련 정보도 담겨 있었다.
간다리 자매의 아버지는 이란 정권 고위 인사인 샤하베딘 간다리 전 이란 교사투자펀드공사(TIFC) 최고경영자로, 자매가 스파이 활동에 부친의 인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2016년 25억달러 규모의 횡령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미국 내 이란 정권 반대파들은 “권력층과 연결된 개인들이 미 대학과 연구소에 진입해 기관의 신뢰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검찰 관계자는 "자신들을 고용한 기술 기업에 대해 계획적으로 신뢰를 저버렸다"며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에 이득을 주기 위해 민감한 첨단 기술을 탈취하는 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다리 일당은 전면 무죄를 주장했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영업비밀 탈취 혐의에 대해 징역 최대 10년, 사법 방해 혐의에 최대 20년을 선고받고, 최대 25만 달러(약 3억 80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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