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회의서 트럼프 거들기…이란 전쟁 '압도적 승리' 주장
윗코프 특사도 이란 물밑 접촉 시사…"강력하고 긍정적 메시지"
밴스 미 부통령 26일 백악관 내각회의 모습(왼쪽)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드는 행보를 이어갔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전쟁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새로운 경로를 열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몇주 전처럼 우리를 공격할 역량이 없다"면서 "이것이 우리에게 선택지들을 줬다"고 말했다.
그간 전쟁 반대론자로 알려졌던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일 보조를 맞추는 언행을 이어오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빠르면 이번주 성사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서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러한 종전 구상과 관련한 미국의 선택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경로뿐만 아니라 추가적 군사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도 각각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내각회의에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대면 협상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도 참석해 이란과 물밑 접촉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를 중재자로 내세워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행동 목록'을 제시했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대화에서 강력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종전안을 '기만 공작'이라고 몰아세우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전날 전달한 답변서에서 ▲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보장 ▲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윗코프 특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강화 위협 이후 "빠져나갈 길"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전쟁 개시 전 이란과 협상이 불발된 상황도 이날 회의에서 공개했다.
윗코프 특사는 당시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핵무기 개발 가능성 전면 제거, 포르도 핵시설 폐쇄 등을 요구했으나 이란이 "원자력 농축에 대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주장하며 맞섰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 첫 내각회의다.
개전 한달이 다 돼가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경고했던 이란 발전소 타격 데드라인을 재차 연기하면서도 공수부대 투입을 포함한 지상전 위협은 낮추지 않고 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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