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은 인프라, 대학은 인재, 민간은 시장…민관협력 기반 산업화 모델 부각
충청남도와 혜전대학교, 스마트치유산업포럼이 25일 혜전대에서 개최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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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진입과 정신건강 수요 확대에 대응해 농업·식품·관광을 묶은 치유산업이 지역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이 단순 체험형 치유농업을 넘어 치유푸드와 치유관광까지 결합한 산업화 전략을 본격 논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웰니스 수요 선점을 겨냥한 거점 구축에 나섰다.
충청남도와 혜전대학교, 스마트치유산업포럼은 25일 충남 홍성 혜전대학교에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령사회 진입과 정신건강 문제 확산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신산업으로서 치유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치유농업을 단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산업화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기반 구축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이혜숙 혜전대학교 총장이 25일 혜전대에서 열린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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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혜전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혜전대학교는 식품·조리 특성화 대학으로서 치유음식 교육과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해 충남형 치유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치유관광과 치유원예 등 융복합 분야 인재 양성을 통해 충남형 치유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치유농업이 정책 기반을 넘어 산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국장은 “치유농업은 취약계층 대상 공공서비스를 넘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웰니스 산업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연구개발(R&D) 기반의 체류형 ‘치유농업 프리미엄 단지’ 조성 사업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이승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홍성군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형 치유농업 모델을 소개했다. 홍성군은 보건소와 복지기관, 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대상별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이 기반을 조성하고 민간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민관협력 모델의 현장 사례로 제시됐다.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은 치유푸드를 건강과 문화, 산업이 결합한 미래 웰니스 산업으로 규정하고, 지역 농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치유농업과 치유푸드를 잇는 생산-소비 통합 구조, 치유관광과 결합한 산업화 전략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은 ‘음식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음식의 치유적 가치를 설명하며, 음식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충청남도와 혜전대학교, 스마트치유산업포럼이 25일 혜전대에서 개최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김창길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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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길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정책·산업·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치유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정혁훈 매일경제 부국장은 대만 국립대 녹색건강연구센터(GHRC) 사례를 들며 자연환경과 건강,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만표 한일민간공공외교협의회 회장은 ‘나라식농매력창조 국제대학교(NAFIC)’ 사례를 참고해 치유음식 전문가를 키우는 국제교육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지윤 혜전대 치유센터장은 평생교육 기반 치유관광 전문가 양성 경험을 토대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대학 구축 방안을 제안했고, 한광식 전문대학평생교육협회 사무총장은 치유식품 산업 선도와 함께 전문인력 아카데미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동철 충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도 치유농업 산업화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 의지를 밝혔다.
토론에서는 치유산업이 단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공공과 대학, 민간이 역할을 나눠 협력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공공은 정책과 인프라를, 대학은 인재 양성과 연구·콘텐츠 개발을, 민간은 서비스 운영과 시장 확대를 맡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남은 농업자원과 전통 식문화, 해양·산림 자원을 함께 보유한 지역으로 치유산업 발전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치유농업의 산업화, 치유푸드의 고부가가치화, 치유관광 활성화를 묶는 충남형 전략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창길 원장은 “치유농업은 농업의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넘어 식품과 관광을 연결하는 미래 산업”이라며 “충남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민관협력 기반 치유산업 모델을 통해 전국을 선도하는 치유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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