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대전고용노동청이 지난 23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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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서 경찰과 노동당국의 압수수색 등을 앞두고 회사 내부에서 '서둘러 현장 청소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오고 간 사실이 전해졌다. 참사 원인을 밝혀낼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문점도 제기됐다.
27일 대전CBS에 따르면 관련 메시지는 지난 23일 오전 8시께 안전공업 직원들 중 팀장급 10여 명이 속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주고 받았다.
메시지 내용 중 "그쪽(문평동)은 무너졌으니까 압수수색 오기 전인데 오후 되면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올 거 같다", "그래서 빨리 (대화동 공장) 청소해야 한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공업은 불이 난 문평동 공장과 대화동에 있는 공장 등 총 2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CBS는 단체 대화방 내용이 경찰 압수수색과 노동당국의 감독에 대비해 현장을 청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메시지들이 팀장급 직원들 사이에 전파되고 1시간 정도 지난 오전 9시께 경찰과 노동당국이 문평동과 대화동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에도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는 청소도구를 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장 안팎을 드나드는 모습이 수시로 포착됐다. 한 노동자는 대전CBS에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청소를 하기 위해 왔다. 전에는 이 공장에 청소하러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이사와 딸은 참사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화재에 취약한 현장을 개선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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