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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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주가 급등 종목이 속출하면서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2724건) 대비 11% 증가했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가 2598건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경고 395건, 투자위험 33건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경보 단계 중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은 각각 전년 대비 64%, 230% 폭증하며 과열 양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특히 5일간 60% 이상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 유형과 3일간 주가가 폭등하는 '초단기급등' 유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수급 집중 현상을 방증했다.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은 정치 테마주와 딥테크 관련주였다. 상반기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전체 지정 건수의 23%(369건)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AI, 로봇 등 혁신 산업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 랠리를 견인했다.
반면 현저한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에 그쳐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특정 개별 호재보다는 증시 전반의 상승 기조가 개별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경우가 많아, 거래소가 기업 측에 명확한 사유를 묻는 의뢰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 중 71%인 58건은 '중요공시 없음'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본질가치나 특별한 경영상 정보가 부재함에도 불구하고 단순 테마 편승이나 뇌동매매에 의해 주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거래소는 이러한 시장경보 조치 이후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불공정거래 예방 효과가 거두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투자위험 지정 이후 초단기급등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297.2%에서 -9.0%로 하락 전환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대형 우량주가 과도하게 지정되지 않도록 기준을 개선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테마주 뇌동매매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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