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갈등도 해소해야"
2025년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중동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리스도 교계가 부활절(4월 5일)을 앞두고 평화와 희망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6 부활 대축일 메시지에서 "전쟁과 긴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며, 불안 속에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양심에 따라 살아가려는 모든 이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희망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연대해야 하며, 특별히 전쟁과 폭력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모든 기술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고 생명을 살리는 데 봉사해야 한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서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길을 선택할 때, 부활하신 주님과 더욱 깊이 함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오는 4월 4일 오후 8시 '파스카 성야 미사'와 5일 낮 12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며 강론을 통해 부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살육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 군사 강국이 벌이는 불의한 전쟁은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전쟁이 그치고 죽임당하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은총이 있기를 빈다"며 "모든 사람이 일상의 평온함과 삶의 충만을 누리는 평화의 세상이 오길, 나아가 모든 피조물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사랑의 연대를 이루어 가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단의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살아나는 은총이 있기를 빈다"며 "평화협정을 통해 영구적인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한다"고 역설했다.
또 "부의 집중이 심해지고 소득과 기회가 불평등한 세상에서 젊은이들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누리지 못한 채 좌절하고 방황하며 살고 있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회복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김정석 대표회장 명의로 낸 메시지에서 "비록 지금의 시대가 어둠과 불안, 고독과 절망에 잠겨 있을지라도,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의 빛은 여전히 우리를 인도한다"며 "전쟁과 테러, 분열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의심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예수님의 빛을 따라 전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활의 능력으로 서로 용서하고 하나 되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에서 필요하다"며 "분단의 슬픈 역사와 현실, 세대와 진영 간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참된 평안을 경험하고,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