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세종시 아름동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세종시장 예비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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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7일 각각 세종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핵심 지지 기반인 ‘친노(친노무현) 적자’ 경쟁이 본격화 된 것.
정 대표는 이날 세종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을 행정수도로서 명확한 법적 지위를 갖도록 행정수도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은 우리 국토 중심이고 국토 균형발전 상징이고, 서울 일극체제를 넘어 새 대한민국 질서를 만들겠다는 노통(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살아있는 도시”라며 “세종의 꿈, 노무현의 꿈, 세종 시민의 꿈이 완성되도록 민주당에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조 대표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유지 검찰 개혁을 위한 큰 매듭이 지어졌습니다. 대통령님의 남은 유지 ’진보의 미래‘ 구현을 위하여 직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드디어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이 통과됨으로써 검찰청은 문을 닫게 된다. 노 대통령께서도 잔잔히 웃음을 짓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신장식 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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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배에 앞서 조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은 검찰개혁 법안을 매듭짓는 것과 함께, 조국혁신당이 대표발의한 ‘윤석열의 검찰총장 및 대통령 재직 시 검찰권 오남용에 관한 진상조사 및 피해자 피해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 비로소 검찰개혁은 완성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조국혁신당의 기여도를 부각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당이 이처럼 범여권 핵심 지지 기반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68일 남긴 시점에서의 희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60%대의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이 험지인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추리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반면 조국혁신당은 인물난으로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던 당초의 야심 찬 목표와 달리 광역단체장 후보는 세종시장에 출마하는 황운하 의원 1명에 불과하다. 조국혁신당의 공천이 기초단체장 위주로 흘러가면서 민주당과의 광역 단위 연대 명분도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조 대표 본인의 출마 지역구를 둘러싼 장고도 길어지고 있다. ‘험지 개척이냐, 일단 당선이냐’를 두고 경기 안산, 평택, 부산, 전북 군산·김제·부안 등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중 유력하게 거론되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의 경우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가 될 경우 공백이 생기는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조 대표가 이에 맞서 정면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과감한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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