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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노화 조절 가능해질까?"...줄기세포 시술 전 확인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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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기자] 이른바 '부자 주사', '연예인 주사'로 불리며 고가의 항노화 시술로 인식되어 온 줄기세포 분야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의 흔적을 지우는 단순 미용 목적에 국한되는 경향이 짙었으나, 최근에는 손상된 조직 스스로의 회복을 유도하는 '재생 의학'으로 임상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솔이 원장(헬로웰의원)은 "줄기세포 시술은 본인의 세포를 활용해 면역 거부 우려가 적고 무릎 연골 재생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라며 "다만 비용 부담이 크고 기술력에 따라 결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병원 선택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시술의 원리와 기대 효과, 그리고 안전한 의료적 선택을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줄기세포 시술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 의학이 노화 현상을 가리는 '관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손상된 조직 스스로 수리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재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하므로 면역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단순히 예뻐지는 것을 넘어, 건강 수명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어느 부위에서 세포를 추출하나요?
    임상적으로는 세포 수가 가장 풍부한 지방과, 면역 세포 및 성장 인자가 많은 혈액에서 주로 추출합니다. 타인의 세포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적으로 안전한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는 것을 가장 권장합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시술 목적에 맞춰 정확한 추출 부위를 판단하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줄기세포 시술이라 해도 '배양액'만 사용하는 경우와 실제 세포를 주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두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배양액은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남은 상층액으로, 성장 인자 등은 포함하지만 살아있는 세포 자체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화장품 등 비교적 기초적인 방식에 가깝습니다. 반면 세포 시술은 실제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여 체내 환경에서 재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의학적 치료입니다. 살아있는 세포를 얼마나 건강하게 보존하여 주입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도 발생하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된 분야가 있을까요?
    무릎 연골 재생 같은 근골격계 질환과 피부 진피층 재생 등 항노화 분야에서 비교적 뚜렷한 효과를 보입니다. 줄기세포가 혈관 신생 능력이 탁월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켜 만성 피로를 개선하거나 모근 세포를 활성화해 탈모를 치료하는 데에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탈모치료에서 모근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을 굵게 만드는 치료도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이용되고 있습니다. 재생이 필요한 곳이라면 줄기세포가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술은 1회만으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할까요?
    한 번의 시술로도 재생은 시작되지만, 노화는 멈추지 않고 지속되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1~2달 간격으로 2~3회 정도 시술하여 손상 부위의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이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메마른 땅에 주기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야 생명력이 유지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환자의 기저 상태와 세포의 활성도에 따라 집중치료가 필요한지 유지치료가 필요한지 나눠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 후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조직 재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부기나 열감, 뻐근함은 자연스러운 호전 반응입니다.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독성이나 거부 반응의 위험은 극히 낮습니다. 다만, 추출 및 분리 과정이 비위생적일 경우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시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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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마다 시술 비용의 차이가 큰 이유도 궁금합니다.
    단순히 추출하는 양보다는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얼마나 높은 순도로 추출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 원심분리기나 전용 분리 키트의 사용, 그리고 의료진의 임상 노하우가 비용의 차이를 만듭니다. 저가 시술의 경우 세포 농도가 낮거나 불순물이 섞여 기대하는 재생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단순한 가격보다는 세포 추출 및 농축 시스템의 수준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암 환자 등 시술을 피해야 하는 기저 질환자도 있을까요?
    줄기세포는 세포의 성장을 돕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암이 활동 중이거나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받는 분들은 암세포 성장까지 자극할 우려가 있어 시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면역 체계가 극도로 불안정하거나 중증 감염이 있는 환자도 피해야 합니다. 환자의 사전 검사 수치가 기준에 미달할 때는 몸 상태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시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건을 점검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첫째, 단순 배양액이 아닌 '살아있는 실제 줄기세포'를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추출 즉시 신선하게 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줄기세포는 외부에 노출되면 사멸하기 쉬우므로, 환자의 몸에서 분리한 세포를 외부 이동 없이 원내에서 즉각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셋째, 의료진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사전 검사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시술 전 간 기능이나 염증 수치 등 전신 건강 지표를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해 주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적인 장점만 내세우기보다, 환자의 기저 질환을 살피고 치료의 한계까지 정직하게 설명하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안전한 치료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줄기세포는 인류의 오랜 숙원인 노화 조절(Age-reverse)을 현실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는 질환 치료 위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건강할 때 세포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세포 뱅킹 서비스'가 대중화될 전망입니다. 더 나아가 3D 프린팅 기술과 접목해 손상된 장기를 완벽하게 재건하거나, 암이나 치매와 같은 난치병을 세포 수준에서 극복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의료계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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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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