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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8 (토)

    中 AI 기업 3조원에 인수한 메타에 중국 정부 조사 착수…‘싱가포르 워싱’ 모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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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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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말 메타가 중국계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며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술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중국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는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이 미중 규제를 우회하는 해법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매각 관련 조사에 착수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마누스 거래가 기술 수출과 해외 투자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으로 공동 창업자의 출국도 제한했다. 마누스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이후 본사와 핵심 인력을 싱가포르로 옮겨 샌프란시스코 벤처캐피털 벤치마크 등 해외 투자자를 유치했다.

    이번 거래는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 의회는 2025년 중반부터 미국 투자자의 중국 AI 기업 직접 투자를 금지해 왔다. 베이징 소재 잉커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는 “제품을 어디서 개발하느냐가 지주회사 등록지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자문가는 “현지 법인 설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타는 “관련 법규를 완전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거래 취소를 명령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기술 창업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해외 이전 모델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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