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란 미사일 전력의 3분의 1만 확실히 파괴”
“남은 미사일 거의 없다”던 트럼프 발언과 차이
발사대 전력은 70% 손상·파괴 추정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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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약 3분의 1이 확실히 파괴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미사일 발사대가 상당수 파괴되면서 실제 발사 능력에는 제약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이란 미사일 전력의 약 3분의 1만 확실히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복수의 미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방대한 미사일 보유량의 약 3분의 1을 파괴했는지 여부만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3분의 1은 공습으로 손상되었거나 지하 벙커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론 전력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약 3분의 1만 확실히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 종료 후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온도 차가 있다. 트럼프는 지난 26일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남은 미사일이 거의 없다(very few rockets left)”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실제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최근 90%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이전 기준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약 2500~6000기로 추정된다. 다만 트럼프는 잔존 미사일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미사일을) 99% 제거했더라도 1%도 용납할 수 없다. 1%가 10억달러짜리 선박을 관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미사일 자체와 생산 시설,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본적으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파괴할 것”이라며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 수를 극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기반을 우선적으로 마비시키고, 비축량도 함께 줄이겠다는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생산 시설과 조선소의 66% 이상을 손상 또는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발사대 전력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의 약 70%에 해당하는 335개 이상의 발사대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약 470개의 발사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운용 가능한 발사대 부족으로 하루 100기 규모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전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에서도 이란은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26일 하루 동안 이란이 탄도미사일 15기와 드론 11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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