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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9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親이란 후티 반군, 공식 참전...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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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반군, 이스라엘에 미사일 쏘며 “군사작전 실행”

    이스라엘 “예멘서 미사일 발사 확인” 주장에 공습 인정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 받으면 에너지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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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후티 반군이 2022년 9월 남서부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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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내 친(親)이란 대리 세력의 한 축인 예멘 후티 반군이 공식 참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이날 새벽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을 시도했다” 밝혔다.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사일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 개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이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바 민병대가 먼저 이란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가운데, 후티 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그간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 관계자는 지난 26일 로이터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강화될 경우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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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남부 바브엘만데브 해협.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후티가 본격 가세할 경우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당시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앞바다인 홍해를 통과하는 서방 선박들을 공격해 왔다. 홍해는 세계 무역량의 약 12%가 지나는 핵심 항로다. 특히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수출의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단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이 더욱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은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약 30억원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군도 “지상 또는 해상 작전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며 홍해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2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으로 미군 최소 12명이 중경상을 입고 공중급유기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협상 여지를 열어둔 채 군사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특사는 27일 “이번 주 이란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며 “15개 항 종전안을 제시한 상태로, 이란의 응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핵 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금지, 대리세력 지원 중단,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6일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미 국방부는 보병·기갑 병력 1만명 파견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미군은 화재로 수리 중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을 대체할 조지 W 부시 항모를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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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친(親)이란 집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이들 뒤로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걸려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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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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