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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8 (토)

    [MZ 재테크] “국장 돌아오면 세금 0원”…서학개미 유혹하는 ‘RIA', 환율도 안정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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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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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22%에 달하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폭탄에 고심하던 서학개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세금 부담을 앞두고, 지난 23일 정부가 출시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증권업계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골드바 제공부터 수수료 면제까지 다양한 혜택을 내걸며 경쟁에 나선 상황입니다.

    특히 원달러환율이 1500원을 넘기면서 고공행진을 하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가 미국 증시의 직간접 투자가 늘어난데 따른 달러 수요의 확산이란 점을 고려해볼때, RIA는 국내 증시활성화 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바냐 수수료냐"… 증권사별 'MZ 취향 저격' RIA 유치전

    서학개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각 증권사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해외 주식 매도 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매도 대금 환전 시에도 100% 우대 환율을 자동으로 적용합니다.

    삼성증권 또한 RIA 계좌 개설 시 국내주식 매수·매도 수수료를 1년간 우대해 줍니다.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도 환전수수료를 100% 우대해 '국장' 복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자들을 위해 총 1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5000만원의 현금, 1000만원 치의 골드코인을 내걸었습니다. 미국 주식 5000만원 이상을 대체 입고해 매도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20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증정하는 등 경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투자 지원금을 주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생애 최초 계좌개설 및 RIA 개설조건 충족 고객 대상으로 4월 말, 5월 말 기준 계좌 납입금 500만원 이상이면 최대 7만원 상당의 매수 쿠폰을 지급한다.

    대신증권은 입고 고객 전원에게 5000원의 지원금을 주고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토스증권 역시 6월 말까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룰 모르면 낭패"… 1년 유지 조건과 적용 대상 확인 필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RIA가 제공하는 한시적 세제 혜택을 이번 제도의 핵심적인 유인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간 해외주식 투자 시 발생한 양도소득세 부담이 적지 않았던 만큼 해외 자산을 매도한 대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이전해 일정 기간 운용할 경우 부여되는 세액 감면 혜택은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세후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복귀 타이밍'입니다. 오는 5월 말까지 해외주식을 1인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도해 국내로 자금을 옮기면 양도세를 100% 전액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6~7월은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감면율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주식을 5000만원에 팔아 1000만원의 수익을 낸 투자자가 1분기 중 RIA로 복귀해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고 1년 이상 유지한다면, 원래 부담해야 했던 약 165만원의 세금을 전액 면제받게 됩니다.

    혜택이 파격적인 만큼 지켜야 할 규칙도 엄격합니다. 우선 RIA 혜택은 2025년 12월 23일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과 ETF에만 적용됩니다. 그 이후에 새로 산 종목을 RIA로 옮겨 파는 꼼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금을 국내로 가져온 뒤에는 반드시 1년 이상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거나 예수금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1년을 못 채우고 돈을 빼거나 다시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면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특히 일반 계좌 외에도 연금저축, ISA 등 타 금융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 그 금액만큼 공제 혜택이 깎인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혜택 비교를 넘어 개개인의 투자 성향과 향후 자금 운용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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