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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9 (일)

    KT, 31일 박윤영 대표 선임...'해킹·과징금·조직개편'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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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정기주총 열어…이사회 대거 개편

    조직 개편도 진행…오승필 CTO 사임

    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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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이사회·조직 개편, 해킹 사태 후속 대응 등 복합 과제에 직면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됐다. 박 대표는 현재 KT 본사에서 경영전략TF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이사회도 대거 바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는 윤종수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 고문(현 KT ESG위원회 위원장), 미래기술 분야에는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가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할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KTis, KTcs, 밀리의서재, 케이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KT는 새 경영진 출발과 함께 조직 개편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전 대표 체제의 핵심 인물로 꼽히던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임원들에게는 이미 퇴임 통보가 이뤄지면서 대규모 인적 쇄신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가 전체 임원의 20~30%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기준 94명 중 최대 20명 이상 줄어들 수 있고 상무보급부터 퇴직 통보가 진행되며 조직 슬림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임원 인사 이후 후속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임원 인사 확정 이후 직원 인사도 내달 초중순 순차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부 인력 이동과 재배치, 조직 재편이 구체화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AI 중심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AI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전사적인 AI 전환(AX)과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서 탈락하는 등 경쟁사 대비 AI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관련 투자 확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생한 KT 펨토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도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KT 펨토셀 해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르면 4월 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가입자 회복 역시 시급하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월 13일까지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약 31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와 함께 해킹 당시 지적된 정보보안 체계 미비를 개선하기 위한 전면적인 보안 고도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거버넌스 문제와 대규모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사업 현안이 누적된 상황에서 새 경영진의 본격적인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조직 개편 지연 영향으로 신규 사업 수립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슬림화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 인력 감축에 그치기 보다 필요한 영역에 인력을 보강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실행해야 실질적인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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