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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54) 지한솔의 그린 주변 어프로치 | 뒤땅 막으려면 오른팔 힘 빼고 살짝 굽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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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여자프로골프 2016년 첫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마감한 프로골퍼 지한솔(호반건설·20)에게 다양한 지면에서도 파를 잡을 수 있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방법을 알아왔습니다. 함께 18홀 플레이를 해봤는데 어프로치샷에서 거의 실수가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볼에 스핀을 많이 걸고 핀에 붙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실수가 잦았는데 확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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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압력은 1부터 10까지 봤을 때 ‘5’ 정도로 줘야

지한솔은 “많은 아마추어가 볼을 잘 맞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른팔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어프로치샷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라고 말한 뒤 “저도 지난해에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동계훈련에서 확 뜯어고쳤죠”라고 설명했다.

지한솔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 오른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잘 맞으면 스핀도 많고 멋지게 어프로치를 하지만, 다양한 잔디 상황에 적응하기 어렵고 특히 긴장된 상태에서는 미스샷도 종종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때문에 순위가 하락하는 아픔도 겪었고요. 지한솔은 “그래서 동계훈련 동안 볼을 때리는 ‘임팩트’가 아니라 부드러운 템포와 스윙으로 어프로치샷하는 법을 연습했다”고 말합니다. 먼저 ‘힘’입니다. 팔의 힘이나 그립 압력을 1부터 10까지라고 봤을 때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5’ 정도로 잡으라고 합니다. 볼을 치는 순간 클럽 헤드가 바닥에 부딪칠 때 버틸 정도의 힘은 있어야 하니 너무 가볍게 잡아도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지한솔의 예전 스윙을 볼까요. 백스윙할 때 오른쪽 팔꿈치를 잘 보세요. 살짝 펴 있죠. 이 때문에 코킹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볼을 때리는 ‘임팩트’에만 집중을 하니 스윙이 끊어지는 느낌도 많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바꿨을까요. 물론 그립을 잡은 손의 힘은 ‘5’ 정도로 가볍게 하고 클럽을 뒤로 뺄 때 오른쪽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굽혀지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야 헤드 무게를 제대로 이용하면서 ‘스윙’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볼은 스윙 크기만큼 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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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힘’이 가장 중요합니다. 팔에 힘이 들어가면 그립을 잡은 손과 어깨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오른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치명적입니다. 다운스윙이 될 때 오른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앞으로 엎어지는 스윙을 하게 됩니다.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을 못하죠. 그립은 평소보다 좀 느슨하게 잡고, 백스윙할 때 팔에 힘을 빼고 팔꿈치가 살짝 굽혀지게 합니다. 그리고 시계추를 생각하면서 가볍게 클럽 헤드가 볼 아래를 지나가게 해보세요. 까다롭고 어려웠던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쉽게 느껴질 겁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0호 (2016.03.23~03.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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