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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58) 김지현의 정교한 쇼트퍼팅 | 퍼팅 폴로스루 때 왼쪽 어깨 균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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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국내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선수들도 신나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동계훈련의 성과를 맛볼 수 있는 무대가 시작됐기 때문이겠죠.

자신의 ‘단점’과 싸우는 선수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특히 어프로치샷과 퍼팅은 프로골퍼들에게도 풀지 못할 숙제인가 봅니다. 자신의 티오프 타임보다 한참 일찍 연습 그린으로 나와 감각을 찾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연습 그린에서 프로골퍼 김지현을 봤습니다. 160㎝의 작은 키지만 당차게 샷을 날리고 특히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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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도 동계훈련 동안 ‘퍼팅’ 교정에 애를 썼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생긴 나쁜 버릇 때문이죠. 주말골퍼들도 똑같은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왼쪽 어깨가 살짝 위쪽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퍼팅이나 스윙의 ‘기본’은 척추각이 그대로 유지돼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왼쪽 어깨가 올라가면 순간적으로 척추각이 뒤로 밀리면서 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퍼터 페이스가 열리겠죠. 몇 번 이렇게 오른쪽으로 밀리는 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똑바로 보내려는 ‘보상 동작’이 나옵니다. 손목을 돌리면서 퍼터 페이스를 닫아주는 거죠. 이렇게 손목을 쓰면 방향성이 나빠지고 짧은 거리 퍼팅을 할 때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방향이 들쑥날쑥하고 손목을 써야 하니 타이밍이 무너져서입니다.

이런 동작을 막기 위해 박인비나 리디아 고, 로리 맥길로이처럼 왼손을 내려 잡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역그립)’이 유행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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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퍼팅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린다면 ‘왼쪽 어깨’를 잘 점검하세요. 퍼터 헤드가 바닥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연습을 하면 나아집니다.

한 가지 더. 퍼팅의 방향성이 좋지 않은 이유는 ‘때리는’ 퍼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김지현도 “거리가 좀 멀거나 오르막일 경우 멀리 보내려는 생각 때문에 볼을 때리려 하고 동시에 왼쪽 어깨가 올라가는 현상도 나온다”며 털어놨습니다.

해결책은 연습밖에 없습니다. 연습을 통해 어깨와 손에 힘을 빼고 퍼팅했을 때 볼이 나가는 거리를 체크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퍼터와 볼이 만나는 순간 뭔가 걸리는 느낌이 생기면 안 됩니다. 임팩트 순간도 의식하면 안 됩니다. 그저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퍼팅 궤도 중간에 볼이 있는 겁니다.

프로골퍼나 주말골퍼나 고민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없습니다. 연습뿐이죠.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하려고 한다면 누군가에게 퍼팅하는 동작을 정면에서 찍어달라고 한 뒤 체크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퍼팅은 손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퍼터 헤드의 무게와 스윙 크기만으로 보내는 게 거리와 방향성이 가장 좋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4호 (2016.04.20~04.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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