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서 폭염을 뚫고 시즌 2승째를 달성한 조정민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참 쉽게 칩니다. 피니시도 예쁘게 만들어지죠. 그런데 볼은 200야드 가까이 날아가기도 합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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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은 “페어웨이 우드샷이라고 해서 힘껏 칠 필요가 없다. 각 클럽마다 보내야 하는 기본 거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너무 잘 맞아도 다음 샷을 공략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합니다.
조정민은 ‘심플 스윙’을 강조합니다. ‘하나~둘’ 하듯 리듬감이 좋죠. 프로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 톱 구간에서 임팩트 구간으로 갈수록 클럽에 가속이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정민은 “백스윙을 여유 있게 하고 이후 다운스윙부터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한 동작으로 스윙하면 ‘가속’을 생각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가속이 된다”고 말합니다. 주말골퍼들은 자연스럽게 되는 이 동작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실수가 나오는 거죠.
자 그럼 ‘조정민표 우드샷’을 따라 해볼까요.
백스윙은 편안하게 ‘하나’라는 박자로 해보세요. 억지로 너무 큰 백스윙 톱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팔이 아닌 ‘몸통’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그리고 왼발을 디뎌주는 느낌으로 체중을 싣고 페어웨이 우드의 헤드가 볼을 지나가게 스윙합니다. 절대로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 안 됩니다. 표현을 하자면 ‘휙~’이라는 느낌입니다. ‘딱!’이라는 느낌이 들면 안 됩니다.
스윙이 끊어진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임팩트 모양을 만드는 겁니다. 인위적으로 임팩트 모양을 만들면 절대로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할 수 없습니다. 백스윙 톱부터 피니시까지 ‘한 동작’입니다. 백스윙 때 ‘하나’ 하고 ‘둘’이라고 세면서 피니시까지 한 번에 가세요. 물론 몸이 뒤로 넘어가거나 주체할 수 없는 속도의 스윙을 하면 안 됩니다.
샷의 가속도는 일부러 만들지 마세요. 편안하게 스윙하면 스윙은 자연스럽게 가속도가 생깁니다. 무더운 여름, 힘껏 볼을 치다간 체력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운 여름이 우드샷의 부드러운 리듬을 연습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거리는 좋은 스윙을 하면 그만큼 많이 나갑니다. 거리는 잊고 백스윙 톱부터 피니시 동작까지 부드럽게 한 동작으로 해보세요. 자신감이 붙을수록 조금씩 스윙은 빨라지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참, 임팩트 이후에 볼을 좀 더 보내려고 몸이 앞으로 나가게 하거나 손을 밀지 마세요. 그저 편안하게 연습 스윙하는 것처럼 ‘원운동’을 하면 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0호 (2016.08.10~08.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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