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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82) 배선우의 웨지샷…볼 밑에 웨지헤드 집어넣는 느낌으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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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 퀸’ 배선우의 골프백에는 웨지가 3개 있습니다. 48도 웨지와 52도, 58도 웨지입니다.

배선우는 주말골퍼라면 웨지를 3개가량은 구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배선우는 “프로골퍼들은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한 가지 클럽으로 다양한 샷과 다양한 거리를 맞출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연습량이 부족한 주말골퍼는 웨지를 3개가량 준비해 80% 스윙이나 풀스윙으로 보내는 거리를 세분화시키면 좀 더 정교한 그린 공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선우도 “48도 웨지의 경우 100m, 52도는 80m, 58도 웨지로는 60~65m를 공략한다”고 단순한 자신의 웨지샷 비거리를 알려줬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배선우는 “컨트롤샷보다는 각 클럽마다 풀스윙으로 보내는 자신만의 거리가 2개와 3개는 차이가 크다”며 “긴장할 경우 컨트롤샷은 실수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웨지의 숫자가 3개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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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애매한 65야드 거리의 샷은 어떻게 칠까요. 배선우는 “특별한 트러블 상황이 아니면 58도 웨지로 띄워 친다”고 말한 뒤 “절대로 ‘띄운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네요. 배선우는 연습 때 65야드를 보냈던 느낌을 살려 ‘볼 밑으로 웨지 헤드를 집어넣어준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고 합니다. 웨지는 로프트가 있기 때문에 ‘띄운다’ 싶게 퍼 올리면 실제 로프트 각은 58도로 샷을 했는데 70도 샷처럼 너무 떠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볼의 중간을 맞추는 토핑이나 뒤땅이 생긴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58도 웨지샷 잘 치는 법도 알려줬습니다. 배선우는 “긴장을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헤드업을 하게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볼의 한 부분(배선우의 경우 아무 부분)의 딤플을 보면서 샷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볼의 상처 난 부분이나 숫자, 상표, 딤플 등을 보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거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볼의 위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선우는 볼을 완전하게 띄워 쳐야 할 경우가 아니면 보통은 스탠스 중앙에 볼을 놓고 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칭웨지부터 모든 웨지샷은 스탠스 중앙. 그리고 나머지 아이언은 약간 왼쪽에 놓고 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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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똑바로 보내려고 하죠? 그런데 배선우는 “웨지샷은 ‘똑바로’가 답이 아니다”라며 “열린 마인드로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해보고 그에 따라 볼이 어떻게 휘고 어떻게 구르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만약 연습 때 살짝 깎여 맞아서 페이드 구질이 난다면 미스샷이 아니라 ‘무기’가 된다는 겁니다. 특정 위기 상황에 그 구질이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웨지는 정답이 없다. 다양하게 쳐보고 ‘이렇게 치니까 이렇게 가네’라며 자신만의 샷 기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골프는 ‘창조력’의 스포츠라고도 불립니다. 필 미켈슨처럼 멋진 샷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연습할 때 볼의 위치나 스윙 궤도 등 다양한 샷을 시도해보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8호 (2016.10.12~10.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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