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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04) 문도엽의 일관성 있는 샷 | 턱 높이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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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라운드를 마치고 좌절에 빠진 주말골퍼들이 많습니다.

프로골퍼 문도엽은 “대부분 너무 생각이 많고 실제 필드에서는 ‘스윙’이 아니라 ‘볼을 맞추는 데’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참 묘합니다. 스윙만 생각하려고 해도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자꾸 볼만 보고 원래 갖고 있던 스윙조차 하지 못합니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에는 ‘가볍게’를 생각하지만 막상 티박스에 올라서면 손에 힘이 들어가고 팔과 상체가 뻣뻣해집니다. 당연히 백스윙도 잘 안되고 급하게 다운스윙을 하니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프로골퍼들은 연습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레슨도 많이 받죠. 하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말골퍼들은 볼을 치기 위해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지금까지 받았던 레슨들이 모두 떠오릅니다. 손은 잘 잡았는지 백스윙은 잘됐는지, 체중은 올바르게 이동했는지 등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니 ‘스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만 단순하게 만들어도 조금 더 ‘스윙’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복잡한 스윙 리듬 대신 실전에서는 턱의 위치만 유지하면 스윙을 하는 동안 어드레스 시 척추각을 유지할 수 있고 스웨이도 막아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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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운스윙할 때 왼쪽 어깨를 잡아주고 스윙을 하라”고 알려줬던 프로골퍼 문도엽은 이번에는 “스윙 이론에 대한 생각은 연습할 때만 해야 하고 실전에서는 아주 단순한 ‘기준점’만 잡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도엽은 “가장 실수가 많은 페어웨이 벙커샷이나 다양한 라이에서의 아이언샷의 이유는 올바르게 볼과 클럽 헤드가 맞지 않아서다”라고 설명한 뒤 “일관성 있게 볼을 맞출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도엽이 말한 ‘단순한 기준’은 바로 ‘턱 위치’입니다. ‘턱’은 가장 좋은 기준이 됩니다. 어드레스를 할 때 턱을 살짝 들고 코끝으로 볼을 정렬하면 ‘척추각’이 제대로 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 ‘척추각’을 잘 유지해준다면 볼이 안 맞을 리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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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은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턱의 위치를 스윙하는 동안 잘 유지한다는 생각만 해도 볼을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하죠. 실제 스윙할 때 어드레스한 뒤 턱을 살짝 들어줍니다. 그리고 백스윙할 때에도 다른 생각은 하지 마시고 ‘리듬’만 생각하세요.

생각이 단순해지면 평소에 하던 스윙 리듬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습니다.

“볼을 잘 맞춰야지”라고 자꾸 생각하다 보면 머릿속과 근육들은 평소에 해야 할 ‘스윙’이 아니라 볼을 맞추는 데에만 집중하게 되고 황당한 스윙이 나오기도 합니다.

생각을 단순하게. 올봄 굿샷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 턱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헤드업도 나오지 않고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턱 아래에 위치하고 폴로스루를 할 때에도 오른쪽 어깨가 턱 아래로 들어오게 됩니다. 스윙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턱’을 기준으로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0호 (2017.03.22~03.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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