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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이정은의 좋은 스윙리듬 만들기 | 백스윙은 천천히, 생각보다 20% 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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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말골퍼들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볼을 잘 맞추기 위해 스윙 크기를 줄이고 볼만 정확하게 때리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미스샷이 많이 난다”고 얘기합니다.

보통 프로골퍼들이 레슨을 할 때 70%의 스윙으로 여유 있게 스윙을 하라고 합니다. 전체 스윙을 70% 정도 크기로, 70% 정도의 스피드로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말골퍼들은 백스윙은 50% 정도로 줄이고 급하게 다운스윙을 합니다. 그리고 피니시를 하지 않죠. 콤팩트한 스윙을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결과는? 당연히 안 좋죠.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백스윙을 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해줘야 잘 맞는다”고 얘기합니다.

백스윙을 충분하게 해야 스윙 아크도 커지고 그만큼 여유 있게 다운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이 짧아지면, 아니 백스윙을 하다 말고 바로 다운스윙을 하면 팔로만 스윙하게 됩니다. 하체 리듬도 무너지고 당연히 볼에 제대로 힘을 실어줄 수가 없죠.

매경이코노미

그래서 이정은은 “자신이 생각하는 백스윙보다 조금 더 몸을 꼬아준다고 생각하면 스윙 아크도 조금 더 커지고 스윙 타이밍도 한 박자 천천히 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핵심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백스윙을 조금 더 해라’라는 겁니다.

‘백스윙 타이밍’은 중요합니다. 충분히 백스윙하면 부드럽게 다운스윙을 하면서 몸의 균형도 잘 잡을 수 있고 팔로 스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통을 이용해 여유 있는 다운스윙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헤드 무게도 느낄 수 있고 스윙을 천천히 하는 것 같지만 볼이 날아가는 거리나 탄도는 급하게 팔로만 쳤을 때보다 좋아집니다.

필드에서도 갑자기 빨라진 스윙을 교정할 때 ‘백스윙 조금 더 하기’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티박스나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 갑자기 급해지는 분들 많죠? 이럴 땐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백스윙을 20%가량 더 해주세요. 약간은 오버스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렇게 백스윙을 충분하게 하고 여유 있게 다운스윙을 하면 폴로스루나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이 스윙을 반복하면 자신만의 스윙 리듬을 찾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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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을 크게 하는 자신만의 기준점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프로골퍼 박성현은 드라이버샷 백스윙을 할 때 드라이버를 잡은 양손이 오른쪽 귀까지 오게 한다는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점’이 있기 때문에 백스윙이 짧아지고 급하게 스윙이 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연습장에서 실제 필드에서 볼을 친다는 생각으로 루틴을 맞춰가며 샷을 해보세요. 이때 백스윙을 평소보다 조금 더 한다는 생각으로 왼쪽 어깨가 턱 아래로 오게 하거나 등이 목표를 바라보게 하는 등 포인트를 잡으면 됩니다. 준비가 잘돼야 다운스윙도 잘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4호 (2017.04.19~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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