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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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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청년 농부들이 키운 친환경 사과, 껍질째 먹으면 건강에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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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드

중앙일보

장수 신농 영농조합이 생산하는 사과는 농약 무 검출 판정을 받아 서울시 친환경 급식 학교와 초록마을 등에 납품된다. 과수원 토양에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퇴비를 뿌린다. 껍질까지 먹어도 된다. [사진 농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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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살리기 위해 일곱 명의 농촌 청년이 의기투합했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에 있는 장수 신농(新農) 영농조합. ‘고향을 지키자’는 청년들의 다짐은 그렇게 결실을 맺었다. 김경훈 대표를 비롯한 조합원 모두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귀농했다. 이들이 내세운 신농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새롭다는 신(新). 아버지 세대의 전통과 새 시대의 농법을 접목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귀신 신(神). 귀신처럼 농사를 잘 짓자는 다짐이다. 마지막은 젊은 사람들끼리 뭉쳐 ‘신’나게 농사를 짓자는 결의이다.

전북 장수군은 원래 사과가 유명한 지역은 아니었다. 김 대표는 “과수원에 장수군에서 가장 오래된 37년 된 사과나무가 있다. 처음엔 3개 농가에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사과 농사가 점점 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농에 속한 7개 농가의 과수원은 해발 550m에서 650m 사이의 고지에 있다.

신농의 사과는 껍질까지 먹어도 된다. 김 대표는 “사과농사를 지으며 농약을 전혀 안 쓴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하지만 친환경 저농약이라 사과에 농약 성분이 전혀 없다. 착색제나 비대제 또는 호르몬제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껍질과 껍질 바로 아래에 섬유질과 비타민C 등 각종 영양소가 몰려 있으니 껍질을 먹어야 사과의 영양소를 제대로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농에서 생산하는 사과는 농약 무(無) 검출 판정을 받아 서울시 친환경 급식 학교와 초록마을, 생협 등에 납품된다. 신농의 일곱 농부는 과수원 토양에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퇴비를 뿌린다. 팔마균(미생물 배양체)을 미강(쌀가루)에 섞어 뿌리기도 한다. 나무에는 잡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엑기스와 바닷물, 목초액과 동물성 아미노산을 살포한다. 이 모두가 사과나무가 병해충으로부터 스스로 강해지게 하는 재배방법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농법으로 지으니까 과수원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산다”면서 “들쥐와 두더지가 몰리는데 사과나무의 뿌리를 갉아먹어 문제다. 뿌리가 약해지면 겨울에 나무가 얼어버릴 위험이 높아지고 병에 걸리거나 말라 죽는다. 그래서 우리는 개를 많이 키운다. 개들이 들쥐나 두더지가 땅을 파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서 쫓아버린다”고 전했다.

오는 추석을 맞아 농마드는 장수사과를 판매한다. 가격은 3㎏(11~14과) 2만7000원, 5㎏(15~17과) 3만5000원, 5㎏(12~14과) 4만9000원 등 다양하다. 배송은 무료. 주문 문의는 농마드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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