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도 7월 4일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거리에서 우리 군사력을 선보이는 대규모 퍼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참관한 지난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열병식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강대국은 해마다 국가 기념일에 전차 등 중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는 소규모 군악대와 의장대 행진이 전부다. 미국은 걸프 전쟁 승리 직후인 1991년 6월 이후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승리를 이듬해 대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 당시에도 전차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승기념일 열병식에서 신형 전차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과시하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