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트럼프,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도 비난해야" 뉴스위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미-러, 시리아 남부 휴전 합의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직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를 직접 비난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러시아에 대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은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북한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말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북한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는 당연히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겨냥해야 한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초 북한 선박 8척이 연료를 선적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해 청진과 흥남, 김책, 나진 등 북한 항구로 향했다고 선박 항행 자료 분석을 통해 보도했다. 북한 선박들은 항해 목적지를 중국과 한국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북한으로 연료를 실어 날랐다.북한 선박들 가운데 하나인 마두산호는 지난 5월 러시아의 정제유를 싣고 중국으로 간다고 신고한 뒤 북한으로 향했다. 미 재무부는 북한 선박의 연료 선적을 제재해야 한다고 지시했었지만 마두산호는 제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북한에 정제유를 판매한 러시아 기업 인디펜던트 페트롤리엄은 6월에야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이러한 사례는 이밖에도 많지만 북한은 유엔의 제재에 맞서 연료와 석유를 얻을 다른 대체 수단들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에 주유하려는 긴 줄이 형성됐다'는 트윗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유엔의 최신 제재가 북한에 심각한 결핍 사태를 불렀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연료 AP 통신은 이미 지난 4월 석유 부족 사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한 전문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달 초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한 것을 칭송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난하면서도 대북 제재는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들을 굶주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잘못이며 아무 실익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북한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이러한 러시아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줄곧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느냐"고 직접 물었고 푸틴은 이를 부인했으며 자신은 푸틴 대통령을 믿는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