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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팔로어 1200만 … 한류스타 뺨치는 ‘뷰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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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

뷰티 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얼굴에 먼지 한 톨 보이면 재촬영

메이크업 할 때는 완벽주의 고집”

중앙일보

중국서 열린 뷰티 브랜드 행사장에서 포니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약하는 모습. [사진 포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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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포니 신드롬’ 고정 시청자 300만명, 인스타그램 ‘포니스메이크업(ponysmakeup)’ 계정 팔로어 419만명, 중국 웨이보 팔로어 500만. 다 합하면 무려 1200만명이나 거느린 뷰티 유튜버(뷰튜버) 여제. 지드래곤 정도를 제외하곤 웬만한 한류스타만큼 그를 추종하는 팬이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27·본명 박혜민) 얘기다. 어마어마한 추종자(팔로어) 덕에 포니는 지금 국내 패션·뷰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최근 의류 회사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에스제이에스제이(SJSJ) ‘아티스틱 컬러풀 라이프(artistic colorful life)’와의 디지털 콘텐트 협업 현장에서 만나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Q :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



A : “철저히 사람들 댓글에서 힌트를 얻는다. 댓글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지금 가장 많이 원하고 찾는 메이크업이 무엇인지 다 나와 있다. ”




Q : 메이크업으로 언제 이름을 알렸나.



A : “고교 시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했다. 처음에는 일상 얘기를 올리다가 고3 때부터 메이크업을 본격적으로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2010년 무렵 블로그로 옮겨가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 법을 포스팅했다. 마침 『포니의 시크릿 메이크업 북』(2010)을 출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한국인 저자가 낸 메이크업 책이 흔하지 않아 꽤 큰 도전이었다. 그 후로 1년에 한 번씩 메이크업 책을 냈다. 2013년까지 4권을 냈는데 책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보다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결과가 지금에 이르렀다. ”




Q : 그래서 영상을 시작하게 됐다는 건가.



A : “맞다. 당시 한국에는 뷰티 유튜버가 없었다. 2013년 CJ E&M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사진 찍고 글 쓰는 건 많이 해봤지만 영상 제작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후 몇 번 더 제안이 왔고,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2015년 독립 채널을 운영했고 그게 지금의 ‘포니 신드롬’ 채널이다. ”




Q : 유튜브 영상의 영향력이 대단해졌다.



A : “흐름을 잘 탔다. 미니홈피에서 블로그로,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또 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 그때그때 사람들이 몰리는 플랫폼에 잘 올라탔다. 잘 살펴보면 사람들이 ‘대이동’을 할 때가 있다. 한 플랫폼이 잘 안되면 다들 옮기는 시기 말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채널에 대해 항상 귀를 기울였다.”




Q :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가.



A : “팔로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영상이 무엇일지, 피드백은 어떻게 할지 늘 고민한다. 메이크업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어떻게 소통할 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언제 들어가도 새로운 콘텐트가 있고 볼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유입이 끊이지 않는다. 퀄리티도 중요하다. 나는 얼굴에 먼지 한 톨이라도 보이면 다시 촬영한다. 요즘에는 유튜브를 HD화질 TV로 보는 사람도 많다. 메이크업을 할 때 만큼은 완벽주의를 고집한다. 한 컷 촬영하고 메이크업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다음 컷을 진행한다. ”




Q : 메이크업 영상 외 하고 싶은 기획이 있나.



A : “지금 ‘포니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민 사연을 받아 직접 찾아가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릴 참이다. 첫 화는 메이크업 외의 고민을 받아 보려고 한다. 뷰티 쪽만이 아니라 지금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나 삶의 얘기를 진솔하게 들어보자는 취지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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