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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5·18 암매장 발굴, 신뢰도 높이는게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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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종 前 국립광주박물관장/발굴 조사 자문위원으로 위촉/“고고학적 방법 도입 정밀 진행”

세계일보

“고고학적 방법으로 발굴하면 암매장했다가 다시 파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현종(사진)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25일 발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관장은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발굴조사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5·18재단은 오는 30일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조사한다. 조 전 관장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고고학적 발굴 방법을 활용한다.

그는 “옛 무덤을 발굴할 경우 어떻게 무덤을 썼는지 역순으로 찾아내는 게 고고학적 방법”이라며 “이렇게 암매장을 발굴하면 암매장 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매장 발굴에서 유골이 나오지 않더라도 암매장 후 다시 파내갔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5·18재단은 당시 계엄군이 암매장 후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증언이 나와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5·18재단은 이번 암매장 발굴조사에서 적어도 암매장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전 관장은 고고학적 발굴은 옛 문화재의 복원에 중점을 두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5·18재단도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학술조사처럼 문화재 출토방식으로 최대한 정밀하고 조심스럽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는 물음에 조 전 관장은 “이번 발굴조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굴하고 소기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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