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문파티의 원조 태국 코팡안
핫린 해변에 수만 명 모여 밤새 축제
파티 피해야 여유롭고 숙박비 저렴
요가?요리강습 즐기는 여행자 많아
코팡안 서쪽 해변에서는 어디서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 풀문파티가 없을 때 가야 분위기가 한갓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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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팡안은 태국 남부에서 가장 큰 수라타니주(州)에 속해 있다. 수라타니공항에서 돈삭 부두로 이동해 스피드보트에 올라탔다. 밤 비행기를 타고 와서인지 깊은 잠에 들었다. 잠시 깨니 코사무이, 다시 깨니 코팡안이었다.
코팡안은 풀문파티의 원조로 유명하다. 1985년 섬 남쪽 핫린 해변의 작은 방갈로에서 여행객 20~30명이 밤새 음악을 연주하고 술을 마시면서 이 광란의 파티가 시작됐다. 유럽 배낭여행자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파티는 점차 커졌다. 지금은 매달 음력 보름이면 적게는 5000명에서 많게는 3만 명이 모여 전자음악 비트에 몸을 맡기며 해가 뜰 때까지 미친듯이 논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이드 니키와 함께 섬 투어에 나섰다. 니키는 “태국 국왕 라마 5세(1853~1910)가 코팡안을 열 번 이상 찾아와 휴식을 누린 비밀 장소가 있다”며 안내했다. 그는 코팡안의 산과 폭포에 단단히 반했는데, 그가 즐겨 찾던 장소 일대가 탄 사뎃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 가는 길,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다. 높이는 무려 50m, 둘레는 어른 10명이 손을 이어잡아야 할 정도로 큰 이행나무였는데 한국의 당나무처럼 밑동에 리본을 묶어두었다. 마을 사람들은 수령 500년으로 추정하는 나무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공원은 정글 같았다. 나무 줄기마다 초록 풀들이 엉겨 있었고, 이름 모를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생김새가 다른 폭포가 100m 거리마다 있었는데, 석회 함량이 높아서인지 물빛이 뽀얀 에메랄드색이었다.
스리타누 지역에서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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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탁 트인 건물 2층에서 요가를 시작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유러피언으로, 한 달 이상 요가를 배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배경음악은 따로 없었다. 서니는 “자신의 호흡과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엔 태국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C&M문화센터 요리 강습에 참가했다. 강사 한 명에 수강생이 세 명이어서 분위기가 오붓했고, 사방이 트인 주방에서 호수를 보며 요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색 체험이었다.
통살라 항구에서는 매일 야시장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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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쿠킹클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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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가 직접 만든 팟크라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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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팡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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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한국에서 코팡안을 가려면 방콕을 경유해 수라타니로 간 다음 공항에서 돈삭 부두까지 자동차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섬으로 가야 한다. 타이에어아시아엑스(airasia.com)를 이용하면 이 복잡한 교통편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하루 3회 운항하는 인천~방콕 항공편을 구매한 뒤 방콕~코팡안(국내선 항공·버스·페리 포함) 구간을 예약하면 된다. 서니요가(omsunnyyoga.com) 오전 강습은 300바트(1만원), C&M문화센터 쿠킹클래스(thaiculture.education)는 1회 1200바트(4만원). 자세한 정보는 태국관광청 홈페이지(visitthailand.or.kr ) 참조.
」코팡안(태국)=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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