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신들의 섬’ 구다카지마
번잡함과 거리 먼 한가로운 매력
오키나와 소바 등 먹거리도 가득
구다카지마는 오키나와의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류큐(오키나와의 옛 이름)의 땅·사람을 만든 신이 내려와 이 길을 따라 섬으로 갔다고 전해진다.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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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 남동쪽에 있는 구다카지마를 현지인들은 ‘신들의 섬’이라 부른다. 1879년 일본에 편입되기 전까지 오키나와는 류큐(琉球)라는 독립 왕국이었다. 구다카지마는 하늘에서 내려온 이들이 류큐를 세웠다는 설화가 시작된 곳이다. 이곳에 가려면 난조(南城)시 아자마(安座眞)항에서 고속선을 타고 15분 이동하면 된다. 외지인은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섬을 일주할 땐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한다. 섬 둘레가 7.75㎞로, 자전거로 섬을 둘러보는 데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에 도착하는 순간 나하 도심과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모든 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민들은 섬의 신성한 구역을 해칠까 우려해 꼭 필요한 곳이 아니라면 도로를 포장하지 않았다. 또 일부 신성한 장소는 아예 입장을 통제한다.
신성한 곳으로 알려진 이시키하마 해변. [사진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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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동쪽 해안 끝 가베루도 비슷한 장소다. 류큐의 땅과 사람을 만들었다는 신 아마미키요가 내려온 곳으로 전해진다.
구다카지마는 작은 섬이지만 먹거리는 풍부하다. 섬에는 식당이 고작 3개가 있는데 여기서 오키나와 대표 메뉴인 소바부터 이라부(바다뱀 요리), 사타안다기(오키나와식 튀김과자)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오키나와 소바.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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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국립극장에서 열린 공연 ‘마쓰리 오키나와’ 중 에이사 무대. [사진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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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카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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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인천~오키나와(나하 공항) 노선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 등 저비용항공사도 거의 매일 운항한다. 2시간15분 소요. 오키나와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하지만 나하 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을 탈 수도 있다. 구간에 따라 150~330엔(성인 기준).
」오키나와=글·사진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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