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이주민 송환' 대기 중인 전세기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상당수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난민을 송환하는 항공기의 운항을 거부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사이 조종사들의 운항 거부로 난민을 송환하는 22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취소된 85편의 항공편은 루프트한자와 유로윙스에서 발생했다.

항공편 취소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140편에 달했다.

독일은 올해 상반기에만 38만8천201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이는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EU)의 27개국에서 받아들인 난민보다 많은 숫자다.

독일은 난민 심사를 강화하면서 망명 신청이 거부된 난민도 늘어나고 있다.

심사에서 탈락한 난민이 불복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정부의 소송 비용이 1천900만 유로(244억9천만 원)에 달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망명 신청이 거부된 난민들이 모국으로 자진 귀국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가족당 최대 3천 유로(386만 원)의 재정착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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