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스타일 파인 다이닝부터
왁자지껄 먹자골목까지
예쁘고 트렌디한 디저트 가게도
푸드 트립│ 논현동
논현동은 고급 레스토랑부터 트렌디한 카페, 시끌벅적한 먹자골목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다. ‘이디야커피랩’은 평범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라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이곳에서 열린 재즈 공연. [사진 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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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에도 맛집이 있어?” 약속장소를 정할 때 논현동을 제안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하지만 논현동에 있는 식당 이름 몇 개만 나열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밍글스·일치·소풍집·우나스·꼼다비뛰드·한신포차·배꼽집 등등 말이다. 이처럼 이름만 대도 알 만한 맛집이 모두 논현동에 있다. 논현동은 행정구역상 학동사거리에서 지하철 3호선 신사역, 9호선 신논현역, 9호선 선정릉역을 꼭짓점 삼아 이어지는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다.
논현동은 1960년대까지 논밭뿐이었다. 좌우에 논밭이 있고 가운데에 높은 고개가 있어 논고개, 한자로 논현(論峴)이라 한 데서 유래했다. 지금은 물론 과거의 이러한 모습은 간데없다. 청담동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부럽지 않은 세련된 레스토랑부터 트렌디한 디저트 가게, 시끌벅쩍한 먹자골목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논현동을 둘러봤다.
같은 듯 다른 청담동 분위기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새로운 이탤리언 메뉴로 인기를 끄는 ‘일치’. [사진 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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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방에서 디저트도 해결할 수 있다. CGV 맞은편 ㅁ자형 건물인 SB타워 구석에 있는 ‘우나스’다. 오후 4시면 인기 있는 디저트가 대부분 팔려나가고 없다.
빵 떨어지기 전에 달려가야
해 지는 오후 5시 무렵 식당들이 문을 여는 논현동 먹자골목.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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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교차로에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쪽으로 큰길을 따라 500m 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우리은행이 나오는데, 그 옆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매장 입구 앞 초록색 칠판에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만든 메뉴를 적어놓은 ‘136길 육미’가 있다. 다양한 재료를 넣어 가마솥에 지어 솥째 내는 솥밥부터 밥 대신 메밀을 넣어 만 메밀김밥 등 독창적인 메뉴가 많다.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사러 갈 차례. 하얀색 벽과 파란색 문이 돋보이는 작은 프랑스 빵집 ‘꼼다비뛰드’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유학한 셰프가 매일 오전 11시 갓 구운 빵들로 진열대를 채우지만 오후 2~3시면 다 팔려나간다.
여유롭게 앉아 커피와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보다는 ‘이디야커피랩’을 추천한다. 이름과 달리 똑같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다. 1, 2층 1650㎡(500평) 규모의 넓은 매장에선 당일 구운 빵과 케이크, 다양한 커피를 판매한다. 이곳에서 인기를 끈 메뉴는 전국 2000여 개의 이디야 매장에서 출시한다. 최정화 이디야커피 R&D센터 부장은 “이곳은 이디야커피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해 지면 문 여는 먹자골목
논현동 |
백종원은 떠났지만 이곳에서 나름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곳이 있다. 한신포차에서 200m 정도 논현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요리사 모자를 쓴 아이 사진이 보이는 ‘갯벌의진주’다. 2002년 문을 연 이곳은 신선한 조개로 만든 구이와 찜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다시 400m 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토영자갈치곰장어’가 있다. 술 좀 먹는다는 애주가들 사이에선 유명한 가게로 소금과 양념 곰장어를 판다. 이 밖에도 2000년대 초반 가요가 흘러나와 발길을 잡는 ‘임창정의 소주한잔’, 식사나 해장용으로 좋은 ‘강남순대’ 등 맛집이 많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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