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길따라 멋따라]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김치테마파크…부천 여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한 만화 박물관, 한옥체험마을, 건축물 미니어처 테마공원까지

(부천=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경기도 부천은 독특한 발상으로 틈새시장을 찾은 도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한 만화를 소재로 한 부천시 길주로에 있는 만화 박물관이다.

연합뉴스

부천 만화박물관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공간이다(성연재 기자)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소재는 바로 만화. 지난 4일 이곳을 찾았다.

우선 2층으로 들어서니 40∼50대 장년층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보물섬' 대형 표지가 눈에 띈다.

어릴 적 숱하게 드나들었을 법한 동네 만화가게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가게 앞 가로등마저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만화가게 옆에 난 작은 창을 엿볼라치면 가족이 작은 방에 둘러앉아 흑백 TV를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정겨운 장면들이다.

단편 만화인 고바우부터 시작해 최신 유행하는 만화까지 모두 망라돼 있다.

연합뉴스

어릴적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만화가게를 복원한 공간(성연재 기자)



과거 1970년대 인기 만화가 길창덕의 '꺼벙이'가 눈에 띄고 신문수 화백의 '로봇 찌빠'도 보인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 캐리커처로 관람객의 모습을 스케치해 주는 화가의 부스가 있다.

부천의 만화 박물관으로 가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천 하면 또 하나의 공간이 떠오른다. 바로 부천 영상문화단지 내 공방거리에 있는 김치테마파크다.

이곳은 한국 제1호 김치 명인인 김순자씨가 한국의 김치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연합뉴스

조물조물 어린이들이 손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다(성연재 기자)



잘 지어진 고래등 같은 한옥 안에서 아이들의 조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인근의 한 유아원에서 김장하기 체험을 온 것이라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사리 같은 아이들이 김치 양념을 조물조물 무치고 있다.

어려운 김치 담그는 법이지만 숙련된 강사들의 가르침 덕분인지 흥미를 느끼는 듯 보였다. 이구동성으로 "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귀엽다.

연합뉴스

김치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김치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성연재 기자)



이곳에서는 매일 김치 담그기 체험이 이루어진다.

김 명인 또는 제자들이 김치의 유래와 역사, 효능, 김치 담그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실습을 주관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인근에는 부천 공방거리·한옥체험마을도 있다.

부천의 향토문화, 우리 나라의 전통과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체험마을. 장인들의 공방도 있어 구경과 구매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한옥체험을 한 뒤 체크아웃 하는 어린이(성연재 기자)



때마침 한옥체험 마을에서는 부모와 함께 한옥에서 1박을 한 어린아이가 체크아웃하고 있었다.

한옥 내부로 들어가 봤더니 문 앞에 두꺼운 커튼을 달아 결로가 생기기 쉬운 겨울 한옥의 단점을 커버해 쾌적한 숙박을 위해 노력한 듯 보였다.

그러나 내부는 현대식 주방시설과 화장실이 깔끔하게 갖춰져 있었다.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아인스월드 미니어처 테마파크에 프랑스의 샹보르성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김주형 기자)



부천 원미구 도약로에는 국내 최고의 건축물 미니어처 테마공원인 아인스 월드도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은 특히 각국의 유명 건물의 미니어처를 구경할 수 있다.

야경이 특히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광명 금강정사(성연재 기자)



한옥체험마을과 유사한 개념의 템플스테이도 있다.

인근인 광명시 설월로에 있는 금강정사에서는 산사에서 머물며 사찰생활을 하고, 자연과 호흡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1박 2일에 5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연합뉴스

광명 금강정사 지하의 발우공양을 위한 식기들(성연재 기자)



단체 생활 수칙과 규율 등을 지켜야 함은 필수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