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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1. BCI 기술창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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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 BCI의 미래에서 기술창업 기회를 잡아라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는 용어 그대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 다양한 상호 반응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미국 BCI 스타트업 뉴러블은 뇌파를 이용해 조작하는 데모 게임을 공개했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게임 속에서 물건을 들고 움직이거나 특정한 액션을 수행한다. 구동 원리는 가상현실(VR) 헤드셋에 특수 장치를 장착해서 두피 전극을 분석한 뒤 사용자 명령을 실제 동작으로 구현한다. 생각만으로 조작하는 VR 게임이 세계 최초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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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I 기술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의료계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전신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뇌에 전자 칩을 삽입해서 환자 생각을 읽게 한 뒤 팔에 전기 자극을 가해 생각한 대로 움직이게 한 것이다.

교통 분야에도 적용이 시작됐다. 인간의 뇌파로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뇌파를 읽을 수 있는 헤드셋을 머리에 쓰고 생각만으로 드론을 움직인다.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드론이 뇌파만으로 조종이 가능하다면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니는 미래도 멀지는 않아 보인다. 뇌파를 활용한 자동차 운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학습 활동에도 활용된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무술 대련에 앞서 각종 무술 데이터를 두뇌에 입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데이터를 주입받은 네오는 리샤오룽 못지않은 쿵푸 실력을 쉽게 익힌다. 기술 발전 흐름상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장면이다.

실제로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뉴럴링크라는 BCI 회사를 설립했다. 뇌에 전극을 이식해서 정보를 꺼내고, 컴퓨터에 업로드했다가 언제든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BCI 기술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간 뇌에 칩을 이식할 때 신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실제 구현이 되면 내 머릿속 정보를 누군가 해킹할 수도 있다. 윤리 문제도 존재한다. 아직 가 보지 못한 길이어서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다. 인류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며 발전했다. 자동차 산업 태생기의 적기조례와 같은 많은 장벽과 논란은 피해야 할 요소가 아니라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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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I 기술은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세상을 열어 줄 것이다. 미래 기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BCI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를 상상해 보기 권한다. BCI의 핵심 기술 영역은 대기업 중심으로 대자본이 준비해 나가고 있지만 다양한 응용 기술 영역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의료, 교통, 교육 분야 외에도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BCI 기술은 말 그대로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전문 분야별 API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기술 흐름을 적극 쫓아 그 방향 위에서 마음껏 창의 생각을 전개해 보길 권한다. 20세기 공상과학(SF) 영화에 등장한 당시로서는 허무맹랑해 보이던 기술이 어느새 우리 주변에 현실로 돼 있다. 미래 기술일수록 관심을 두고 준비하지 않으면 창업 기회는 멀어진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필자 소개>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서강대 MOT대학원 겸임교수,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겸임교수, 단국대 정보지식대학원 겸임교수. 푸드테크 동아시아 최고 액셀러레이터 '전화성의 어드벤처' 1~10기, 약 200개 스타트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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