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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美 '러시아스캔들' 특검팀, 트럼프 직접 만나 조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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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대학풋볼(NCAA)결승전 경기에서 시합 전에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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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특검 조사 막바지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특검팀 내부에서 이 같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는 뮬러 특검이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회동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문제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거의 없다. 조사 시기와 장소, 조사 범위와 형식 등도 여전히 논의 중이다. AP는 트럼프 변호인단이 특검팀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들이 조사범위를 줄이려 시도할 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특검 조사와 관련해 "어떤 공모도, 범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매우 공개적이었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면 수사에 몇년이 걸리고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더라도 다 공개해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 NBC방송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변호인단과 함께 특검이나 연방수사국(FBI)의 직접 대면조사를 회피하는 방안을 지난해 10월 이후 부터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특검팀은 미 대선기간 동안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를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매너포트 외에도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모두 4명을 기소한 바 있다. AP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의 내통,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을 해임한 경위를 조사 중인 특검이 조사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악관 고문변호사인 타이 콥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특검팀과 백악관 간에 공개적인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대한 빨리 해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특검팀과 협조하겠다"고만 말했다. 뮬러 특검팀은 대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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