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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난민문제 고심 유럽 7개국 정상 이탈리아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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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 11일 별도 정상회담…EU에 고통 분담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난민 문제로 고심하는 남서유럽 7개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키프로스와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스페인 등 7개국 정상은 이날 오후 로마에서 난민 문제 등을 논의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모두 EU 회원국인 7개국의 모임은 2016년 9월 난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때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7개국 정상들은 지난해 리스본과 마드리드에서도 한 차례씩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는 내년 유럽의회 선거와 고용, 투자 등도 의제로 다뤄지지만 당장 7개국에 발등의 불인 난민 문제가 핵심 의제다.

올해 3월 4일 총선을 치르는 이탈리아는 리비아 해안 경비 강화로 지난해 난민 유입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2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수용 시설에서 난민 자격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난민에 대한 불신과 인종 차별 문제도 불거지며 사회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이 감소한 대신 풍선효과로 난민 수가 많이 늘어난 스페인은 난민 수용 시설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시설 부족으로 안달루시아 지역의 한 교도소에 500여 명의 다른 난민들과 함께 수용돼 있던 알제리 출신 난민이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8일 EU 회의에서 "정치적 노력뿐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이탈리아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EU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역시 지난해 난민 지위 신청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그리스, 이탈리아 난민 사태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양자 회담을 열고 난민 문제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이달 8일(현지시간) 리비아 연안에서 보트가 뒤집혀 물에 빠졌던 난민들이 구조된 뒤 배에서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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