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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복식 세계 396위 정현, 작년 챔피언조 꺾고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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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콘티넨·피어스에 승리

오늘 즈베레프와 단식 32강전

조선일보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복식에서 이변이 나왔다. 지난해 이 대회 남자 복식 챔피언이었던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조가 19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번 대회 남자 복식 2번 시드를 무너뜨린 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사진)과 라두 알보트(몰도바)조였다. 정현-알보트조는 1시간 35분 만에 2대0(6―4 7―6) 완승을 거뒀다. 정현은 전날 남자 단식 3라운드(32강) 진출에 이어 이날 복식 16강행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복식 세계 3위 콘티넨과 4위 피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짝을 이뤄 지금까지 11차례 우승컵을 합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호주오픈을 포함해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콘티넨-피어스조가 낙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현 역시 "복식에 나가는 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경기 출전만큼 좋은 연습은 없기 때문"이라며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다. 단식 세계 랭킹 58위인 정현의 복식 랭킹은 396위다. 알보트(단식 87위, 복식 212위) 역시 단식에 중점을 두는 선수다.

정현은 20일 호주오픈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남자 단식 16강 진출을 다툰다. 즈베레프는 정현이 단식 1라운드에서 꺾었던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이다. 정현이 동생도 누르고 16강에 오를 경우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작성한 한국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20일 반드시 봐야 할 6경기 중 하나로 정현-즈베레프전을 선정하며 '현재 랭킹에 속지 말라.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겠지만 정현의 승리가 전망된다'는 예상을 전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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